치매노인에게 최적의 거주환경은 어떤 것?…‘치매인 중심’
치매노인에게 최적의 거주환경은 어떤 것?…‘치매인 중심’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8.01.3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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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환경 개선에 따라 문제 행동 현저히 감소효과

치매환자를 위한 시설과 거주 환경 등은 외연의 확장보다 치매인의 생활을 중심으로 구성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설환경을 보완하거나 부분적인 수정을 통해 치매증의 행동장애를 지연시키거나 상황에 따라서는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치매케어학회 이경락 부회장(유원대 건축공학과)은 최근 ‘치매국가책임제에서 거주환경’을 통해 치매환자 거주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치매환자 중심 거주환경은 향후 치매안심센터의 경우도 지역 고령자와 치매노인의 종합케어를 위해서 갖춰야 할 원칙이라는 주장이다.

기본원칙으로는 ▲환경은 소규모일 것(대규모의 공간구조 속에서는 혼란이 가중돼 자신의 거주실 조차 인식하기 어려움) ▲환경은 친숙할 것(자신의 장소라는 생각이 들도록 사용하던 물건을 배치) ▲환경은 자존심 및 자립심과 개성을 높여주는 것일 것(주체적으로 생활 할 수 있는 내부 환경, 양호한 외부 공간) ▲환경은 안전할 것((위험을 감지하지 못하는 거주자에 대한 세밀한 안전점검) 등이다.

향후 치매환자의 관리 시설은 대규모 전용시설에 대한 문제를  극복해 그룹홈, 그룹리빙이라는 새로운 생활 대응의 주거개념으로 유니트형 시설을 통해 가정적 환경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치매와 거주환경의 상관관계는 해외 연구사례를 통해서도 이미 밝혀진 바 있다.

미시간 대학의 노인학연구 프로젝트에 따르면 개인실, 휴게실, 거실, 식당 등을 가정적인 내장마감을 한 경우 시설의 거주자는 야간의 배회 및 자기상실, 투쟁적 행위 등의 문제행동이 현저히 감소했다.

그는 향후 치매관리 분야에도 건축이나 주거분야의 지식을 갖춘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추가적으로 주거개조에 대한 지원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시설거주 치매노인들은 자신의 주택을 떠나 장기간 거주하기 때문에 시설환경이 가정적인 환경과 연속성을 지니지 않으면 더 많은 케어와 의료비용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경락 부회장은 “주거환경 시스템의 정비가 있어야만 치매라는 증상에 대한 응급처방적인 대응 수준에서 벗어나 10년 앞으로 다가온 초고령사회에서 노인의료비를 비롯한 사회적인 병리현상을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멘시아 뉴스 조재민 기자(jjm5352@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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