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갈란타민 부작용인 위장 장애와 불면증 없애
미국 식품의약품청(FDA)가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Acetylcholinesterase) 억제제인 차세대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준베일(Zunveyl, 성분명 벤즈갈란타민 benzgalantamine)을 승인했다.
준베일을 개발한 알파 코그니션(Alpha Cognition)에 따르면, FDA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기존에 ‘ALPHA-1062’로 알려진 이 약물을 신규 허가했다. 알파 코그니션은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바이오텍이다.
경증-중증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준베일은 2001년 FDA 승인을 받은 갈란타민의 전구약으로, 뇌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막는다.
회사 측은 “준베일은 전구약의 특성상 위장관을 통과한 뒤 갈란타민의 활성 모티브로 효과적으로 전환돼 갈란타민과 같은 치료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특히 이 약물이 위장관을 통과할 때 불활성 화합물 형태로 흡수되도록 설계된 이중 작용 기전으로 내약성 문제를 해결했다. 따라서 위장 장애나 불면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준베일 임상시험에서 위장 장애는 2% 미만이고 불면증은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기존 갈란타민 치료 과정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절반 이상인 55%가 1년 후 위장 장애를 겪거나 불면증을 앓아 복용을 중단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마이클 맥패든(Michael McFadden) 알파 코그니션 CEO는 “준베일은 10년 만에 승인된 두 번째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라며 “장기적인 결과를 개선해 환자의 일상생활을 향상할 수 있는 내약성 있고 효과적인 치료제로 설계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