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란펠트(Lars Lannfelt) 스웨덴 웁살라(Uppsala)대 교수가 오는 29일(현지 시간) 열리는 국제 콘퍼런스 ‘알츠하이머병 임상 시험(Clinical Trials on Alzheimer's Disease, CTAD) 2024’에서 ‘평생 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수상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란펠트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의 과학적 발견 및 신약 개발 분야에서의 선구적인 업적을 인정받아 이 상을 받았다.
특히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스웨덴 돌연변이(Swedish mutation)’를 발견해 가장 큰 과학적 업적을 이뤘다.
이 돌연변이는 비정상적인 아밀로이드 전구체 단백질(APP) 절단에 따른 아밀로이드 베타(Aβ) 증가(3~5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주요 업적은 스웨덴 북부의 한 가족에게서 ‘북극 돌연변이(Arctic mutation)’를 발견한 것이다. 이 돌연변이의 병원성 효과는 용해성이 있는 응집된 Aβ ‘프로토피브릴(protofibrils)’을 생성하는 경향이 있었다.
란펠트 교수는 면역 요법으로 독성이 있는 프로토피브릴을 표적해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 ‘mAb158’을 개발하고, 2003년에 스웨덴 바이오회사인 바이오아크틱(BioArctic)을 설립했다. 바이오아크틱은 2007년 12월 일본 제약사 에자이(Esai)에 기술 이전을 했다.
이후 에자이는 2014년 미국 바이오텍 바이오젠(Biogen)과 손잡고 공동 개발을 시작했고, 작년 7월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레켐비(Leqembi, 성분명 Lecanemab 레카네맙)’의 FDA 승인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21년 과학적 발견에 대한 공로로 웁살라대에서 ‘루드벡 메달(Rudbeck Medal)’을, 2022년에는 알츠하이머병 발병 기전에 대한 이해를 높인 공로로 스웨덴 의학 협회(Swedish Society of Medicine)로부터 ‘벵트 빈블라드 상(Bengt Winblad’s prize)’을 받았다,
한편, ‘CTAD 2024’는 세계 알츠하이머병 임상 연구자들이 조직하고 기획한 연례 학술대회로, 내달 1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된다.
란펠트 교수는 첫날 키노트 연설에서 <레카네맙: 돌연변이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Lecanemab: from a mutation to a treatment for Alzheimer’s disease)>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