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 인력에 간호조무사·물리치료사 등 포함 검토
치매안심센터 인력에 간호조무사·물리치료사 등 포함 검토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02.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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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센터 정식 개소 이전까지 의견 조회 후 최종 결정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한정돼 있던 치매안심센터 인력에 간호조무사나 물리치료사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열렸다.

13일 복지부 관계자는 "치매안심센터 채용 인력에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치매안심센터 인력 구성을 보면, 치매안심센터장은 보건소장인 의사, 필요 인력은 간호사 및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

간호조무사협회나 물리치료사협회 등은 한정돼 있는 치매안심센터 채용 인력의 범위를 확대해 달라는 요청을 꾸준히 해 왔다.

치매안심센터 업무를 간호사나 사회복지사 등으로 한정시키는 것은 센터의 불완전한 운영을 불러오기 때문에 치매에 특화된 전문적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치매안심센터를 수행하는 보건소의 간호인력 3,745명 중 29%인 1,095명이 간호조무사고, 보건지소는 73%가 간호조무사"라면서 "치매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곳에서 간호조무사가 법적 근거에 의해 근무하고 있지만 치매안심센터 인력 기준에는 간호조무사가 제외됐다"고 강조했다.

물리치료사협회는 "치매안심센터의 노인들은 신체 근력, 신체 기능이 떨어져 낙상의 위험이 크다"며 "운동프로그램을 매일 실시할 경우 낙상 예방 효과만 해도 매우 크고, 신체활동이 인지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물리치료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각 단체들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복지부는 인력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각 단체의 의견을 수렴 중이며, 치매안심센터가 본격 개소하는 3분기 이전까지 인력 확대 방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간호조무사 등으로 인력 채용이 확대되더라도 전체 인력 규모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한정된 예산이 가장 큰 이유다.

이에 따라 간호조무사나 물리치료사 등을 채용하게 될 경우 간호사나 임상심리사 등의 인력이 대체되는 식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

치매안심센터는 각 지역마다 적게는 10여명, 많게는 20여명 이상의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일부 지방 센터의 경우 인력 공백이 예상됐으나, 채용 인력 범위 확대에 따라 채용 문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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