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R&D 점차 늘려가는 한국…선진국들은 어떤 대응하고 있을까?
치매 R&D 점차 늘려가는 한국…선진국들은 어떤 대응하고 있을까?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8.02.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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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일본 이미 대규모 투자 중…“국내도 R&D 지원점차 늘려야”

치매 R&D 투자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해외 선진국의 투자 사례도 재조명되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해외 선진 사례를 비춰 R&D 예산 확충 뿐 아니라 제도적 지원도 함께 늘리는 등 다양한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 선진국들은 각국의 상황에 맞는 대규모 치매 R&D 투자를 이미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치매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10년간 1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키로 결정했다. 해외에 비해 여전히 규모면에서 작은 수준이지만 투자가 늘어가는 상황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먼저 미국의 경우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National Plan to address Alzheimer’s Disease)을 통해 국가차원으로 가동 중에 있으며, 세계 최대 치매 예산을 매년 투자하고 있다.

추진기관으로는 국립보건원(NIH)이 담당하고 있으며, 2017년 R&D를 포함한 치매 예산은 42.8억 달러로 우리 돈 4조 6,249억 6,800만원에 이르는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있다.

R&D투자는 ▲알츠하이머 예방과 효과적 치료 ▲돌봄의 질과 효율성 향상 ▲알츠하이머 환자와 가족 지원 확대 ▲대중의 인식개선과 유대감 강화 ▲치매관련 데이터 접근성 향상을 위한 데이터 인프라 개선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영국의 경우도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총리 주도의 Prime Minister’s Challenge on dementia를 통해 2020년까지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의 치매 예산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R&D투자를 포함해 7억3,000만 파운드로 원화 1조 967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추진기관은 영국국립보건원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치매관련 장기적인 연구지원 ▲질병 관리 서비스 향상 ▲치매에 대한 공공의식 향상 ▲치매 국가 연구개발 로드맵 설정 등이 있다.

가까운 일본 역시 新오렌지플랜을 통해 치매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노동후생성을 중심으로 지난 2014년 기준 R&D 예산만으로 71억엔으로 한화 712억 2,436만원을 투자했다.

주요 내용은 ▲치매관련 대중 인식개선 강화 ▲환자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케어 제공 ▲ 초기 치매 정책 강화 ▲케어 제공자를 위한 지원 ▲치매 친화적 지역사회 조성 ▲치매 연구 강화 등으로 치매환자와 돌봄 제공자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진단 및 치료기술 중심의 R&D가 추진 중이나 주요 국가들은 돌봄 분야까지 함께 추진하고 있어 향후 R&D 투자를 돌봄 분야까지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치매연구개발사업단도 국내의 인력 인프라의 우수성으로 R&D투자 대비 효율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투자규모 확대 시 성과가 확대 될 것으로도 전망된다.

최근 개최된 치매연구개발사업 계획 공청회에서도 R&D 투자확대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한국과학기술원 정용 교수는 “사업 공청회를 위해 각계에서 모인 전문가들도 사업기획 안에 대해서 대체로 만족스러움을 나타났다”며 “전체 분과의 R&D투자의 세부적인 부분만 조정하면 더욱 원활한 사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치매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정부주도의 R&D투자 확대를 약속한 만큼 향후 관련 사업에도 전반적인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디멘시아 뉴스 조재민 기자(jjm5352@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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