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제약사, 치매약 개발에 눈독…R&D 투자에 총력
중견제약사, 치매약 개발에 눈독…R&D 투자에 총력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03.13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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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전문 바이오벤처 지분 취득 등 신약 개발 관련 투자 진행

삼진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등 국내 중견제약사들이 치매약 개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치매약은 개발 성공률이 1%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에도 국내사들이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치매약 분야에 대한 투자의 일환으로 중견업체들이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약 판매에 있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삼진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명문제약이 대표적 기업들이다. 이들 업체는 이미 치매약 판매에 있어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 신제품 개발에만 성공한다면 시너지까지 기대되고 있다.

삼진제약은 한양대학교 약학대학과 협약을 통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신경세포 파괴 억제 및 인지기능 개선 효력을 가진 새로운 개념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연구는 아밀로이드와 타우 등 독성 단백질의 뇌 내 생성 또는 축적을 저해하는 기존의 신약 연구방향과 달리 독성 단백질에 의한 뇌신경세포의 사멸 자체를 억제시킴으로써 인지기능을 개선시키고 퇴행성 뇌질환의 병리학적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신약 개발에 초점이 맞춰진다.

특히 삼진제약은 이미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축적을 동시에 저해하는 새로운 기전연구를 수행하고 있어, 이번 한양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퇴행성 뇌질환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치매 치료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 디앤디파마텍에 31억3,000만원을 투자해 8.1% 지분을 취득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미국에서 파킨슨병·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및 희귀성 섬유화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자회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디앤디파마텍은 자회사들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연내 파킨슨병 치료제의 미국 임상 1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현재 생산중인 치매질환치료제 콜린알포세레이트를 필두로 지속적인 퇴행성 뇌질환과 관련된 의약품을 발굴하는데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명문제약은 치매 의약품 개발을 위한 바이오 전문기업 명문바이오를 분할 설립한다.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되는 명문바이오는 의약품 의료기기 및 의외약품 제조업, 바이오 의약품 연구 및 제조업, 진단장비 및 진단시약 제조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하고 있다.

명문제약은 대구연구개발특구 내 건물을 인수하고, 치매치료제 및 항암제 연구 계획을 밝혔다.

최근 굴지의 다국적제약사들도 치매신약 개발 분야에서만큼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하고도 임상 막바지 단계에서 실패해 좌절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치매약 개발에 실패했음에도 개발 열기만큼은 식지 않고 있어 제품화라는 성과로 이어질 지 기대가 모인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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