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기능 개선에 효과 있다는 은행엽엑스, "치매국가책임제 수혜 없다"
뇌기능 개선에 효과 있다는 은행엽엑스, "치매국가책임제 수혜 없다"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05.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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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최상위 품목 기넥신·타나민 매출액 변동 미미한 수준

치매환자의 뇌기능장애 개선에 사용되는 은행엽엑스 성분 의약품이 기대와는 달리 치매국가책임제의 수혜를 전혀 못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들이 해당 의약품을 치매 치료와 연관성을 내세워 홍보에도 나섰으나 시장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4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은행엽엑스 성분 의약품의 매출은 큰 변동없이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은행잎제제 성분 대표 제품은 SK케미칼 '기넥신에프'와 유유제약 '타나민' 2개 품목이 있다.

지난해 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을 발표한 이후 치매치료제를 판매하거나 개발하는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주가는 크게 출렁였다.

당시 정책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 업체 중에서는 은행엽엑스 성분을 판매하는 업체도 거론됐으며, 이 같은 기대감은 주가에 반영되기도 했다.

실제 은행엽엑스 성분 의약품의 효과에는 이명, 두통, 기억력감퇴, 집중력장애, 우울감, 어지러움 등의 치매성 증상을 수반하는 기질성 뇌기능장애의 치료가 포함돼 있다.

은행엽엑스 성분 대표 품목 실적 현황(단위: 원)

기넥신에프나 타나민의 경우 일반약이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없이도 환자들이 쉽게 약국을 통해 구매 가능한 약이다.

또 이들 제품은 치매 환자에게 흔히 처방되는 도네페질이나 메만틴 등 전문약과 함께 복용해도 약물 상호작용이 없어 안전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따라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에 따라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경우 은행엽엑스 제제에 대한 구매도 덩달아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기넥신에프은 작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5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기록 중이다. 매출 변동폭은 3억원 내외다. 타나민 역시 분기별 매출액이 25억원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은행엽엑스 성분의 경우 한 때 치매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 때 각광받기도 했으나, 연구를 통해 인지개선 기능이 없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

정부가 치매환자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점차 늘릴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만들어 치매약 판매업체 등이 수혜가 예상되지만, 은행엽엑스 성분 의약품 보유업체는 향후에도 별다른 수혜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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