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치료는 신의 영역…"예방·조기 치료로 전략 수정 필요"
치매환자 치료는 신의 영역…"예방·조기 치료로 전략 수정 필요"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05.11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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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애님 단장

배애님 단장, 치매 극복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 전략 발표

치매치료제 개발이 인지기능이 이미 전환된 치매환자에 대한 치료를 타깃으로 하기보다 예방적 차원으로 목표를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미 국내외 제약사를 통해 인지기능 저하가 이미 일어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이 잇따라 실패하고 있는만큼 이제는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18'에서 배애님 치매DTC융합연구단장은 '치매 극복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 전략'에 대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치매DTC융합연구단은 치매조기 예측, 치매치료제 유효성 확보, 치매평가 신규 플랫폼 구현, 인지재활용 라이프케어로봇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 중이다.

연구단은 치매치료제 개발 분야에서는 현재 타우 응집을 저해하는 알츠하이머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단은 향후 해당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 이전을 통해 치매치료제 상용화가 목표다.

배 단장은 현재 연구단이 개발 중인 후보물질도 초기 치매환자를 치료하거나 치매를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배 단장은 "이미 인지기능 저하가 일어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은 이미 다수 실패를 겪은 바 있다"며 "치매를 유발하는 바이오마커가 변화한 환자들을 대상을 미리 파악해 예방적 차원이나 초기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제품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실제 배 단장의 이 같은 제안은 최근 미국에서 추진 중인 치매치료제 개발 전략과도 일치한다.

지난달 미국 알츠하이머병학회와 국립노화연구소는 치매 진단 기준을 표면적 증상이 아닌 생물학적 지표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을 인지기능과 행동이상을 기준으로 했으나, 새롭게 제시된 지침은 뇌 병변의 변화에 근거하는 생물학적 지표를 중심으로 바꾸자는 것이 핵심이다.

결국 치매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배 단장은 "미국에서 치매 임상과 관련한 지침 변화는 결국 한국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치매약의 개발 목표는 인지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향후에는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로 중심축이 이동될 것으로 예측된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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