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 받던 게임 통해 치매를 예방하는 시대가 왔다"
"무시 받던 게임 통해 치매를 예방하는 시대가 왔다"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8.05.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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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인지적 통제-시공간 기술 증진 등 다양한 장점 존재

서울의대 신경과 이경민 교수

“게임에 부정적인 측면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습니다.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긍정과 부정적 작용은 함께 다뤄져야 하며 치매 예방 효과도 있습니다.”

26일 백범김구회관에서 개최된 한국치매협회 치매예방 심포지엄을 통해 서울의대 신경과 이경민 교수는 게임 플레이를 통한 뇌 건강증진과 치매예방에 대해 발표했다.

사회 분위기에 따라 게임의 부정적인 측면이 강조되고 있지만, 신경학적 관점으로 볼 때 치매를 예방하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경민 교수는 “처음으로 게임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뇌 건강 증진 때문”이라며 “게임은 치매예방 및 관리에 긍정적으로 선용할 수 요소가 많고 주의력, 인지력 개선 등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가 주장한 게임의 유용성으로는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경험 반복을 통한 인지효율성 증진 ▲실제 경험에서 위험을 통제하는 학습 기회를 얻는 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탐색 가능한 세계관이 확장돼 상상력 및 창의성이 증진되고 이는 인지력-의지력-감성 발달에 필수적인 요소라는 설명이다.

또 시공간, 지각력, 기타 감각의 협업으로 전략적 사고가 가능해지고 자기 통제력을 학습하며 실제 경험에서도 위험을 통제하는 학습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ADHD 치료를 위한 게임이 FDA 가승인 단계에 있으며, 노년층에게도 인지훈련의 효과가 컸고 이는 6개월 이상 효과가 지속됐다.

실제 이경민 교수는 게임의 장점을 현실에 결합해 ‘온라인 웹보드게임을 통한 성남 어르신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독거노인 등이 모여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공동부엌을 만들고 식사 이후 게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조성해 여러 지역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노인들의 네트워크 형성은 물론 치매 예방 기능까지 함께 수행할 수 있어 여러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경민 교수는 “어르신의 사회적지지 및 참여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과 인지기능, 신체적 건강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독거노인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치매예방까지 함께 수행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디멘시아뉴스 조재민 기자(jjm5352@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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