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치매안심마을 지역특성 고려 발전…치매 관리 기여

문화-예술 행사 주최 등 각종 치매 관리 요소 반영 

2020-06-15     조재민 기자

전국 지자체들이 지역 특성 등 다양한 방식을 고려한 치매안심마을 발전과 운영으로 치매 인프라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인근 지역을 치매안심마을로 지정-운영하는데,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이에 지역민들의 참여 유발과 함께 치매 예방 등 치매 관리를 위한 요소들이 마을 곳곳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이 필요한 셈이다. 

15일 지역 지자체들에 따르면 치매안심마을의 활성화와 치매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안심마을은 한국 복지의 미래로 불리는 커뮤니티케어의 첫걸음으로 치매 복지와 거주 지원 등 요소를 담고 있어, 성공적인 정착이 차후 복지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먼저 고령인구가 대다수인 농어촌 등 도서산간 지역은 치매안심마을의 마을 회관을 치매쉼터 거점으로 활용해 치매검진과 예방교육, 대상자별 인지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치매안심마을을 대상으로 추억 회상 마을벽화 그리기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인지력을 자극할 수 있는 그림 등을 삽입해 마을의 분위기를 밝게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광구광역시는 지난해 소규모 아파트를 대상으로 ‘치매안심마을 행복아파트'를 추진했다. 공용공간에 치매인식 개선·인지강화 디자인을 도입해 치매예방의 요소를 늘리고 주민간의 소통을 늘리는 사업이다. 아파트거주민 50%의 동의를 기본 조건으로 한다. 

전남 여수시는 ‘치매가구 환경개선 안전 플러스 사업’을 통해 치매안심마을에 거주하는 치매-고령 가구에 가스안전 점검과 잠금장치 보급 등 통합안전관리를 추진하기도 했다. 

‘치매안심마을 힐링데이'를 통해 각종 문화행사를 지원하는 안심마을들도 다수다.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영화 관람과 공원, 박물관 관람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한다. 

치매극복 봉사단들의 지원도 치매안심마을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치매파트너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체가 각종 봉사를 통해 안심마을의 발전을 돕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지자체들이 인근 주민과 보건복지 인력 등 지역사회가 함께 치매 노인이 살던 곳에서 최대한 오랫동안 거주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치매안심마을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치매 관리 인프라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꾸준히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