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망상치료제 피마반세린, 치매환자에도 효과
FDA 지난 4월 치매환자 대상 망상치료제 허가 거부
파킨슨병 환자의 망상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피마반세린(pimavanserin) 성분이 치매 환자의 망상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4월 미국FDA는 피마반세린의 치매환자 대상 망상치료제 허가를 거부한 바 있어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허가에 영향을 미칠 지 기대가 모인다.
미국 배너 알츠하이머병 연구소(Banner Alzheimer's Institute)는 정신병증을 보이는 치매환자 대상으로 파마반세린의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치매환자의 절반은 정신병적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 대표적인 증상이 망상이다. 정신병증은 치매 증상을 급속히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환각, 망상 증상을 보이는 치매 환자 약 800명을 대상으로 약물 투여 없이 심리상담 치료를 시행했다. 5주 후 351명은 정신병증이 호전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들 모두에게 피마반세린을 12주 동안 투여했으며, 환자 62%가 피마반세린에 꾸준한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반은 피마반세린을 계속 투여하고 나머지 반은 위약으로 바꿔 26주 동안 투여했다. 18주 후 피마반세린 그룹에서는 13%, 대조군에서는 이의 두 배가 넘는 28%가 환각 또는 망상이 재발했다.
연구팀은 피마반세린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치매 환자가 참가하는 장기간의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논문> Tariot PN, Cummings JL, Soto-Martin ME, Ballard C, Erten-Lyons D, Sultzer DL, Devanand DP, Weintraub D, McEvoy B, Youakim JM, Stankovic S, Foff EP. Trial of Pimavanserin in Dementia-Related Psychosis. N Engl J Med. 2021 Jul 22;385(4):309-319.
doi: 10.1056/NEJMoa2034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