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80세 이상 노인 사망 원인 5위

2020년 전체 사망 원인 7위...10만명당 14.7명

2021-10-04     최봉영 기자

알츠하이머병이 지난해 전체 사망 원인 7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0세 이상 노인으로 한정할 경우 순위는 5위였다.

최근 통계청은 2020년 사망자 수와 사망 원인에 대한 통계자료를 공개했다.

지난해 총 사망자수는 30만4,948명으로 전년 대비 9,838명(3.3%) 늘었다. 이는 1983년 사망원인통계 작성 이래 최대였다.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는 593.9명으로 전년 대비 19명이 증가했다. 8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 사망의 48.6%를 자치했다.

사망 원인을 순위대로 보면, ▲악성신생물(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간 질환▲ 고혈압성 질환 ▲패혈증 순이었다.

알츠하이머병의 10만명 당 사망자는 14.7명으로 순위는 7위였다. 10년 전인 2010년 순위 13위에서 6계단이나 올랐다. 특히 80세 이상의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사망은 10만명 당 340.9명으로 사망 원인 순위 5위였다.

치매 질환 전체로 확장할 경우 순위는 더 올라간다. 치매는 혈관성치매, 상세불명의 치매, 알츠하이머병 등으로 구분된다. 

혈관성치매의 10만명 당 사망자는 0.8명, 상세불명의 치매 5.3명, 알츠하이머병 14.7명이다. 이를 합하면 20.7명으로 6위 당뇨병 16.5명을 앞질렀다.

2021년 치매에 의한 총 사망자 수는 1만641명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는 20.7명으로 전년 대비 0.5명(2.7%) 늘었다.

여성의 10만명 당 치매 사망자는 28.4명으로 남성 13명에 비해 2.2배 높았다. 남녀의 치매 사망률은 전년 대비 각각 6.9%, 0.9% 증가했다.

치매로 인한 사망자는 10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2010년 치매에 의한 사망은 6,052명이었으나, 10년 후인 2020년은 1만641명으로 75%나 늘었다.

연령별로 40~49세의 치매로 인한 10만명 당 사망자는 0.1명, 50~59세 0.5명, 60~69세 3.9명, 70~79세 36.2명, 80~89세 315.7명, 90세 이상 1,613명 등이었다.

치매 질환의 경우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없는 데다 인구고령화까지 심해지고 있어 앞으로도 치매로 인한 사망률은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