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 소설 속의 치매 이야기 15

김은정(경남대 국어교육과 교수) 15편 – 나는 고마웠다는 말을 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조경란의 <달걀>   조경란의 <달걀>은 스물일곱 살부터 ‘나’를 돌봐온 이모의 치매에 대한 이야기다. 내가 두 돌밖에 되지 않았을 때, 부모님이 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시고 국가대표 탁구 선수였던...

[김은정] 소설 속의 치매 이야기 14

김은정(경남대 국어교육과 교수) 14편 - 어머니가 저렇게 된 게 누구 때문인데 -이혜경의 <길 위의 집> 얼마 전 딸아이의 말 한마디에 감동한 적이 있었다. 객지에서 대학 생활을 하는 딸아이가 안쓰러워 나는 종종 찾아가곤 한다. 그에 비해 딸아이는...

[김은정] 소설 속의 치매 이야기 13

김은정(경남대 국어교육과 교수) 천국의 문은 누가 열 수 있을까 - 김경욱의 <천국의 문>   한국 문단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가 ‘이상문학상’이다. 김경욱의 ‘천국의 문’은 이 문학상의 2016년도 수상작으로서 치매에 걸려 요양 병원에 있는 아버지와 노처녀...

[김은정] 소설 속의 치매 이야기 12

김은정(경남대 국어교육과 교수) 12편 - 어머니 속의 우는 어머니 껴안기 -이승우의 <검은 나무>   이승우의 <검은 나무>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바라보는 아들의 이야기이다. 원래 작품에서 아들은 3인칭의 ‘그’로 서술되지만 이 글에서는 1인칭의 ‘나’로 바꾸어 보았다. 따뜻한 가슴으로 어머니를...

[김은정] 소설 속의 치매 이야기 11

 김은정(경남대 국어교육과 교수) 살아온 무게를 털어버린 그 가벼움 - 박완서의 <환각의 나비>        박완서의 <환각의 나비>는 치매를 주제로 한 작품들 중 매우 완성도 높은 작품 중 하나이다. 특히 이 작품은 치매 소설이 지니고 있는 여러 요소들을...

[김은정] 소설 속의 치매 이야기 10

김은정(경남대 국어교육과 교수)   피해자와 가해자의 화해 -이승우의 「오토바이」   치매와 관련하여 가장 연구하고 싶은 작가를 꼽으라면 두 말 없이 ‘이승우’를 꼽을 것이다. 그럴 만큼 작가 이승우는 다양하고 의미 있는 치매 소설을 발표하고 있는 작가이다. 「검은 나무」, 「오토바이」,...

[김은정] 소설 속의 치매 이야기 9

김은정(경남대 국어교육과 교수) 첫사랑이었다 –박민규의 <낮잠>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이 시는 얼마 전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드라마 ‘도깨비’에서 인용되었던 ‘사랑의 물리학’이라는 시의 마지막 구절이다. 첫사랑의 이미지를 잘 보여준 이 시로 인해 드라마 ‘도깨비’는 더욱 빛이 났다. 일생을...

[김은정] 소설 속의 치매 이야기 8

엄마는 부엌을 정말 좋아했을까? -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김은정(경남대 국어교육과 교수)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여러 가지로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출간 직후 열광적인 반응이 있었다면 이후 ‘표절 논란’에 휩싸여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러한 ‘화제성’의 문제를...

[김은정] 소설 속의 치매 이야기 7

나를 찾는 여정 – 김원일의 「나는 누구인가」 김은정(경남대 국어교육과 교수)   김원일의 「나는 누구인가」는 그의 연작 장편소설 「슬픈 기억의 시간」의 첫 번째 이야기이다. 이 「슬픈 기억의 시간」은 일제 강점기와 해방, 그리고 6‧25를 겪으면서 역경의 시대를 헤쳐 온...

[김은정] 소설 속의 치매 이야기 6

치매와 모성 –조창인의 김은정(경남대 국어교육과 교수) 조창인의 소설은 언제나 슬프다. 그 슬픔은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에서 온다.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잊고 지내고,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것, 그것이 부모의 사랑이고 조창인 소설이 주는 슬픔의 실체이다. 조창인의 소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