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60만 명 시대, 2024년이면 치매환자가 100만 명을 넘게 된다. 고령사회의 가장 무서운 질병, 치매에 대해 만화로 배우고 생각해본다. 치매는 치료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껴안고 살아야 하는 생활질병. 치매에 대해 화내지 말고 웃으면서 받아들이는 법, 치매환자를 돌보는 데 필요한 치매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알려 준다.

치매에 걸려서도 술을 찾는 주당 어르신이 있다고 합니다. 심각한 알코올중독은 그 자체가 치매의 원인이 되는데, 치매에 걸려서도 술을 달라고 한다면, 참 난감하겠지요.

인지능력이 사라지면서 몸에는 본능에 가까운 부분들이 남게 됩니다. 알코올이 삶의 목적이자 기쁨이며, 친구이고 가족이었던 사람에게 술은 마지막까지 남는 기억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술을 달라는 어르신에게 ‘몸을 생각해서 마시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거절은 집착만 불러 일으키니까요.

술을 달라고 조르는 치매어르신에게 이렇게 해 봅시다.

이 삽화의 현명한 간호사처럼, 술병에 물을 담거나, 물에다 알코올을 섞어 술냄새만 풍기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자연히 술이 약해집니다. 조금만 마셔도 기분이 좋아지고, 예전에 비해 금방 취해서 잠들어 버립니다.

그러니, 술냄새만 피워도 금방 취해 버릴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부족해지는 수분보충을 위해서라도 술로 위장한 물을 마시게 하는 게 어떨까요?

 

술과 알코올의 관계

알코올섭취와 치매유병위험도에 관한 조사를 살펴 보았습니다.

중국 산둥성에 있는 중국해양대학의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알코올 섭취는 치매유병률을 높이지만, 소량을 마셨을 때에는 치매억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전 종류의 치매환자 7만 여명, 알츠하이머형 치매 5만여 명을 대상으로 반복 조사한 결과라고 합니다. 치매억제 효과를 보이는 소량을 구체적으로 보면, 순알코올로 12.5g, 알코올도수 5도의 맥주 350ml 캔의 8분위 정도를 마시는 양입니다.

반대로 알코올 섭취량이 38g을 넘어선다면 발병률은 현저하게 증가합니다. 술에 떡이 돼서 기억테이프가 끊어지는 경험을 반복하는 중독자들은 알코올성 치매에 걸릴 위험이 아주 높지요. 한편, 비슷한 연구를 유럽과 미국에서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1일 알코올 12g 이상이면 치매 발생리스크가 증가한다고 합니다.

물론, 술의 힘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10년, 20년 뒤 치매발병위험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고요? 하지만 아무리 부인해도 10년 뒤, 20년 뒤가 오늘이 되는 순간이 있는 것입니다.

적당히 즐기고 절제하는 습관이 필요하겠지요.

 

  • 필자소개 : 엄마: 김동선(조인케어 대표/노인복지전문가)/아들: 김도연(웹툰작가/필명 양말)
  • 기자였던 엄마는 일본에서 노인복지를 공부했고,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아들은 취재다니는 엄마를 따라다니며 노인요양시설들을 구경했다. 그때 본 치매할머니들과 직원들의 모습이 지금 만화의 소재가 되고 있다. 엄마는 지금 요양서비스플랫폼을 운영하고 아들은 한국예술종합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며 치매환자들을 위한 미술치료봉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