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치매치료제 시장, 엑셀론 부진에 전체 규모도 하락세
오리지널 치매치료제 시장, 엑셀론 부진에 전체 규모도 하락세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07.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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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셉트·에빅사는 성장...엑셀론·레미닐은 부진

오리지널 치매치료제 시장이 엑셀론의 침체에 따라 전체 시장까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오리지널 품목인 아리셉트의 성장세에도 엑셀론의 부진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19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치매치료제 오리지널 4개 품목의 상반기 합계 처방액은 445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상반기 대비 6% 줄어든 처방액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4개 제품은 아리셉트(제품명: 도네페질), 에빅사(메만틴), 레미닐(갈란타민), 엑셀론(리바스티그민) 등이다.

오리지널 치매치료제 상반기 처방액 현황(단위: 백만원, %)

4개 제품 중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엑셀론이다. 엑셀론은 리베이트에 따른 행정처분에 따라 급여가 6개월 간 정지됐으며, 지난 2월 말 처방이 재개됐다. 엑셀론의 상반기 처방액은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간 처방액이며, 이 기간동안 4억7,7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처방액이 10분의 1로 쪼그라든 셈이다. 기존에 엑셀론을 처방받던 환자들은 아리셉트나 다른 치매치료제로 갈아탄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당분간 과거 처방액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치매약 3위 품목인 레미닐도 부진했다. 레미닐은 상반기 19억2,900만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처방액이 4.9% 감소했다.

시장 1위인 아리셉트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리셉트는 상반기 366억6,8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전년 상반기 352억9,400만원보다 3.9% 늘었다. 전체 시장 점유율도 82.2%로 오리지널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에빅사는 상반기 55억4,900만원으로 전년 보다 5.2%나 처방액이 늘었다. 4개 품목 중에서는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점유율도 12.4%로 소폭 상승했다.

시장 최대 품목인 아리셉트와 에빅사의 성장세에도 엑셀론의 부진을 만회하기는 어려운 수준이었다. 엑셀론은 상반기 처방액이 28억원 가량 줄었으나, 아리셉트와 에빅사는 각각 13억7,000만원, 2억7,600만원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치매치료제 시장 오리지널 4개 품목은 모두 특허가 만료돼 제네릭이 판매되고 있지만, 질환 특성상 제네릭이 오리지널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의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획기적인 신약이 출시되지 않는 한 아리셉트를 필두로 한 오리지널 위주의 시장은 재편 없이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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