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아셉트 상반기 처방액 40억원 돌파…도네페질 제네릭 왕좌 위협
베아셉트 상반기 처방액 40억원 돌파…도네페질 제네릭 왕좌 위협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07.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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셉트페질·도네필·환인 도네페질·중외 도네페질 등 고공성장

치매치료제 성분인 도네페질 제네릭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상위 품목에 올라있던 제품들의 처방액이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사이 중위권에 있었던 제품들이 큰 폭의 성장을 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7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도네페질 상위 10개 제네릭 합계 처방액은 27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지널인 아리셉트의 처방액은 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256억원 대비 5% 가량 성장했다. 제네릭의 성장률이 오리지널을 크게 앞서 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제네릭 시장 1위 제품은 뉴토인이다. 뉴토인은 상반기 55억2,600만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상반기 57억400만원보다 3.1% 감소했다.

상반기 도네페질 제네릭 상위 10개 품목 처방액 현황(단위: 백만원, %)

2위 제품은 베아셉트. 베아셉트는 제네릭 중 가장 눈여겨 볼만한 제품이다. 상반기 처방액은 42억3,500만원으로 전년 보다 177.4%나 증가했다. 처방 증가액은 28억원에 달한다. 1위 뉴토인과 반기 처방액이 13억원 가량 차이는 있지만 현재 성장률을 이어갈 경우 베아셉트의 도네페질 제네릭 시장 1위 등극이 유력하다.

이 제품은 대웅바이오가 판매하고 있는 데, 이 회사는 대웅제약의 계열사다. 대웅제약은 아리셉트의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 업체로 대웅은 제네릭 판매와 더불어 오리지널로 인한 수익까지 1석 2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셉트페질, 도네필의 성장률도 눈부시다. 처방액은 각각 27억8,800만원과 27억7,400만원으로 두 제품 모두 5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환인 도네페질과 중외 도네페질은 각각21억1,500만원, 19억2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1.9%, 55.9% 처방액이 늘었다.

반면 10위권 내 제품 중 뉴토인을 포함해 아리도네와 실버셉트 3품목은 처방액이 뒷걸음질쳤다.

치매약 시장에서 제네릭 상위 10개 제품의 합계 처방액이 오리지널 아리셉트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고 있어 제네릭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국내 치매 환자 수는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만큼 치매치료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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