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KIST 등 치매치료제 개발 위한 원천기술 '봇물'
DGIST·KIST 등 치매치료제 개발 위한 원천기술 '봇물'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10.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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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위한 기술 이전 등 치매 정복에 기여 기대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이 전세계적으로 더딘 가운데 국내에서는 신약 개발을 위한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도 치매약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이 새롭게 개발되고 있어 향후 상용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연구기관이나 대학 등에서 치매약 개발을 위한 기술 개발에 성공해 기술이전 등을 진행했다.

이달 들어 기술 이전 등을 진행한 기관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하 DG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경북대 등이 있다.

DGIST는 뇌의 해마 조직에서 신경전달 기능의 감소 및 신경노화 촉진을 일으키는 마이크로RNA-204의 기전을 규명하고 마이크로RNA-204 제어를 통해 치매 혹은 노인성 뇌질환의 인지기능 회복에 대한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DGIST는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인 툴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DGIST와 툴젠은 ▲치매 기전 연구 및 치료 표적 검증을 위한 연구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유전자교정 전략 개발 및 치료제 개발 ▲유전자교정 치매 치료제 사업화를 위한 협력 등의 분야에서 유전자교정 기술을 이용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KIST는 천연물을 활용한 의약품 신소재 기술을 확보했다. KIST에 따르면, 기존의 치매치료제 연구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베타 세크레타제(β-secretase)를 억제시켜 플라그 형성을 억제하는 기전이 대부분이었다면, 해당 기술은 알파 세크레타제(α-secretase) 효소도 활성화시켜 베타아밀로이드(Aβ) 플라그와 타우(tau) 과인산화 생성을 동시에 억제하고, 뇌신경세포 보호 및 항염증 효능 등을 통해 다중표적 치료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제주상사화는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처음 군락지가 발견된 순수한 한반도 자생식물이로 나고야의정서의 영향을 받지 않아 경제성과 더불어 글로벌 진출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KIST는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메디헬프라인에 '제주상사화 추출물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천연물 신약' 기술을 이전했다.

경북대 연구팀은 노화에 따른 치매에서 관찰되는 뇌혈관장벽 손상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타깃을 발견했다.

배재성·진희경 경북대 교수 연구팀은 노화 치매에서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산성 ‘스핑고마이엘리네이즈(ASM)’에 의한 뇌혈관장벽 손상 기전을 규명에 성공했다.

연구결과 노화 동물모델에서 증가된 산성 스핑고마이엘리네이즈는 뇌혈관내피세포의 사멸을 유도했으며, 세포의 투과성과 관련된 구성물질인 ‘카베올래’를 유입시켜 뇌혈관장벽의 투과성을 증가시켰다. 이로 인해 뇌조직 내 혈장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유출됐고, 신경세포 및 신경조직의 손상을 유발해 기억력 감퇴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재성 교수는 "현재 연구실에서 개발 중인 산성 스핑고마이엘리네이즈 억제 약물이 노화 치매를 포함한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 치료 신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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