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바이오 '베아셉트', 돌풍의 핵 부상...제네릭 1위 예약
대웅바이오 '베아셉트', 돌풍의 핵 부상...제네릭 1위 예약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02.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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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명문·중외, 도네페질 제네릭 시장 처방액 상승 견인
왼쪽부터 아리셉트, 뉴토인, 베아셉트
왼쪽부터 아리셉트, 뉴토인, 베아셉트

치매치료제 시장의 80%를 넘게 점유하고 있는 도네페질 시장에서 제네릭 제품 간 판도가 격변하고 있다.

삼진제약이 이 시장에서 오랜 기간동안 최대 강자로 군림했으나 올해부터 1위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11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도네페질 제네릭 시장 상위 10개 품목은 58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5.6%나 성장한 수치다.

오리지널인 아리셉트는 지난해 768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대비 8% 가량 성장했다.

처방액 절대수치를 보면 오리지널인 아리셉트가 독보적이지만 성장률로 보면 제네릭이 점차 전체 시장 파이를 늘리고 있는 형국이다.

제네릭 중 대부분의 제품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제품별로 성장폭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처방액 순위도 바뀌고 있다.

도네페질 제네릭 주요 제품 처방액 현황(단위: 원, %)
도네페질 제네릭 주요 제품 처방액 현황(단위: 원, %)

우선 1위 자리는 삼진제약 '뉴토인'이 굳건하게 지켰다. 뉴토인은 112억원의 처방액으로 제네릭 중 유일하게 100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6.5% 처방액이 감소했다.

최대 품목인 뉴토인이 부진한 사이 대웅바이오 '베아셉트'가 급부상하고 있다. 베아셉트는 지난해 약 97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7.4%나 증가했다. 뉴토인과 연간 처방액 차이는 15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처방액만 놓고 보면 베아셉트가 이미 뉴토인을 넘어섰다. 뉴토인이 빠른 시일 내 부진함을 털어내지 못한다면 베아셉트가 올해 도네페질 제네릭 1위 등극은 확실시되고 있다.

제일약품 '제일도네필'과 명문제약 '셉트페질'의 성장도 눈여겨 볼만 한다. 두 제품은 각각 64억원과 53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대비 각각 59.6%, 42.8% 성장했다. 경쟁 제네릭보다 높은 성장을 기록한만큼 처방액 순위도 오르고 있는 중이다.

한미약품 '도네질'과 고려제약 '뉴로셉트'는 전년 대비 각각 19.8%, 8.7% 성장한 54억원과 52억원을 기록했다.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해당 시장 성장률을 고려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이었다.

환인제약 '환인도네페질', JW중외제약 '중외도네페질', 종근당 '뉴로페질'은 각각 45억원, 37억원, 35억원의 처방액을 올렸으며, 성장률도 평균을 상회했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주요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의 성장률은 한 자릿수로 떨어진 지 오래지만 치매치료제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도네페질 시장의 경우 제네릭이 등장한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신규 제품이 꾸준히 입성하고 있어 올해에도 시장 입지 강화를 위한 제네릭 간 경쟁은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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