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치매대란…“국제공조와 국가주도 관리로 대비해야”
아태 치매대란…“국제공조와 국가주도 관리로 대비해야”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02.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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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치매 전문가들 국제치매 공동대응 중요성 강조 
Tarun Dua( WHO 프로그램 관리자)

치매대응 전략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세계치매 전문가들은 국가 주도의 치매관리와 국제적인 공동대응체계 구축 중요성에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

이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세계적으로 치매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국제적인 공동대응을 통해 미래에 발생할 치매관리 비용에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치매정책 이외에도 치매환자의 인권 신장과 가족 조호자 지원을 위한 법적 지원제도 마련, 치매의 사회적 인식 변화 등을 위한 조기교육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됐다.   

21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개초된 ‘2019 치매대응 전략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치매 극복을 위한 국제적인 대응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WHO 정신보건 및 약물 남용부 프로그램 관리자인 Tarun Dua 은 국가주도 치매대응 체계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가가 주도하는 대단위 치매관리를 기본으로 국제적인 공동 대응 및 정보공유 등이 이뤄져야 세계적인 치매 증가에 대응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Tarun Dua 는 “세계보건기구는 회원 국가마다 주도적인 치매대응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치매는 민간의 문제가 아닌 국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하는 영역”이라며 “치매가 주요공중보건 의제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이미 3차 치매관리체계와 치매국가책임제를 진행하는 등 해외에서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우수한 사례를 만들고 있다”며 “국제적인 치매대응 체계구축과 정보 공유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WHO(세계보건기구)는 글로벌 치매관측소(GDO, Global Dementia Observatory)를 통해 치매관련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지식교환 플랫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WHO 회원국의 국제치매공동대응계획에 따른 추진현황을 점검·관리 및 비교분석하고 각국의 치매관련 각종 통계와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 정책·서비스 전달·정보 및 연구라는 세 가지 영역의 35개 지표 제시를 목표로 한다.

Paola Barbarino (국제알츠하이머 협회 CEO )<br>
Paola Barbarino (국제알츠하이머 협회 )

Paola Barbarino (국제알츠하이머 협회 CEO)는 회원국의 75%가 국가주도의 치매관리체계를 갖도록 할 계획임을 밝히고 치매가 글로벌 의제로 부상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더불어 치매인식개선 및 치매 친화적 사회 환경 조성을 위한 싱가포르, 타이완, 말레이시아, 영국, 홍콩 등의 전략 소개하고 치매 친화적 환경 구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Paola Barbarino 는 “아시아의 치매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치매관련 비용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우리의 과제는 치매를 글로벌 의제로 알리고 세계적인 치매 연구의 활성화를  함께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말레이시아는 치매 친화적 쇼핑몰, 영국과 홍콩에는 치매친화적인 은행, 아르헨티나 등에서 치매친화도시가 있다”며 “치매환자도 이런 공간을 활용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요 목표이며 점점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다양한 사례들이 모여서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과 환자의 인권향상 등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민영신 보건복지부 치매정책과장도 치매의 국제공동 대응에 필요성을 인정하고 한국도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내 정책과 프로그램 등을 해외에 공유하고 해외의 사례들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등 벤치마킹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민영신 과장은 “국제공조사례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국은 제3차 치매종합관리계획 수립 이후 치매정책 강화를 위해 치매국가책임제를 진행 중”이라며 “WHO-ADI 정보와 정책을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다양한 좋은 사례를 공유하고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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