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남 이야기가 아냐"…유명인들의 치매고백
"치매는 남 이야기가 아냐"…유명인들의 치매고백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05.06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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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명예로도 살수 없는 부모님들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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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명인 관련 치매사례가 대중매체를 통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회적 유명세와 재력을 모두 지닌 그들도 본인이나 가족의 치매를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치매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내 부모님과 그리고 친구, 연인,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치매에 대한 관심을 갖고 미리 대비하세요.”

다수 치매 전문가들은 이미 치매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국민적 인식개선과 예방 활동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6일 각종 대중매체 등에 따르면 다양한 유명인들이 치매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되고 있다. 

최근 소프라노 조수미는 새 앨범 '마더'(Mother)를 발매하고 수년전 치매 판정을 받은 어머니를 위한 노래라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해당 앨범은 자신의 노래를 들을 때 가장 행복해 했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준비한 앨범으로 모든 어머니를 위한 헌정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조수미는 현재 치매로 딸의 얼굴도 기억 못하고 있어 노래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어머니에게 노래를 바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 유명 가수이자 연예기획사 JYP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도 치매에 걸린 아버님을 위한 곡을 발표했다. ‘꽉 잡은 이 손’이라는 곡은 음원 수익금 전액을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에 기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뮤직비디오를 통해 “어머니에겐 감사의 인사를 드릴 수 있지만 아버지에겐 그럴 수 없다. 치매가 심해져 절 알아보시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안타까움과 사랑을 동시에 표현해 대중에게 감동을 전했다.

더불어 최근에는 유명 개그맨이던 쟈니 윤이 치매에 걸려 미국 요양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식과 함께 전재산을 잃고 전 부인에게 도움도 받지 못했다는 사연도 전해지며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연예인과 유명인들이 부모님과 가족들의 치매사례를 가감없이 소개하며, 가족의 소중함과 예방의 중요성 등을 직간접적으로 알리고 있다. 유명인들의 치매관련 사례들은 여전히 대중들의 관심을 크게 유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여러 사례를 통해 치매에 대한 인식은 변화하고 있다. 과거 치매가 기피와 숨김의 대상이었다면, 인식들의 변화로 이를 알리고 위로와 공감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셈이다.

대중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유명인들의 치매 고백과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치매에 대한 예방과 인식개선에 대한 중요성을 깨워주며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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