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기만 한 치매 노인과 올바른 대화법은? 
어렵기만 한 치매 노인과 올바른 대화법은?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07.25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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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이고 상대방 존중하는 태도와 단어 사용해야”

치매노인과 대화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족들과 돌봄인이 늘면서 각종 문제로 번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치매노인과 대화가 단절되거나 어려워 기피하는 경우 치매환자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이어져 자칫 방치나 폭행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치매 노인의 경우 질병의 원인, 진행 정도, 동반 질환 등 여러 변수로 인해 모두 다르므로 다양한 의사소통 기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5일 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는 정책브리핑을 통해 '100세 시대, 치매 바로 알기-치매어르신과의 대화방법'을 통해 치매노인과 대화법을 소개했다. 

많은 환자와 가족들이 치매 부모님 등과의 대화를 어려워하고 이를 통해 많은 스트레스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대화법 역시 치매환자 케어의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많은 연구에서 치매환자 가족이 돌봄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결국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다수 보고됐다. 

치매환자 의사소통…“마음을 주고받아야”

치매환자도 대화 규칙은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의사소통은 단순히 말을 주고받는 게 아니라, 마음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맺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치매환자와 대화가 이어가기 힘들다고 해서 자존심을 건드리는 대화를 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도 주의 사항으로 꼽는다. 

적절한 의사표현이 어려운 치매환자라도 자신을 무시하고 비하한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이성적인 성인으로 생각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와 긍정적 단어 선택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치매환자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쉬운 단어와 짧은 문장을 명확하게 사용하고,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복잡한 판단이나 기억이 많이 필요한 사실은 물어보지 않고 대답에 충분한 시간을 제공한다. 대답이 틀렸다고 지적하지 않는 태도도 유의점이다. 

자신의 실수를 반복해서 떠올리는 것은 치매 노인을 의기소침하게 만들 수 있어, 한 번에 하나씩 묻고 설명하는 대화 방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대화 시 동작과 표정도 중요 

중앙치매센터는 대화 시 동작과 표정도 치매환자와 대화에서 중요한 요소로 강조하고 있다. 

먼저 차분하고 안정적인 말투와 목소리 톤을 유지하고, 온화한 미소와 몸짓을 보여 치매환자가 놀라거나 경계심을 갖지 않도록 한다. 

자세의 경우 치매환자에게 쪽으로 약간 기울이고, 시선을 맞추고 신체 접촉의 경우 가볍게 시도하고 동작을 함께 사용토록 한다. 이 때 오감을 모두 활용한다. 

치매환자와 대화는 환자의 불안감이나 신경정신과적 증상도 개선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돌봄에도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사회적 관계 형성이 인지기능 저하지연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치매에 걸렸다고 해서 모든 사회적 활동을 중단치 않고 이어나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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