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페질 성분 혈관성치매 효능 삭제, "처방 영향 없었다"
도네페질 성분 혈관성치매 효능 삭제, "처방 영향 없었다"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08.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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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적응증 삭제에도 처방 큰 폭 증가세
왼쪽부터 아리셉트, 뉴토인, 베아셉트

치매치료제 성분인 도네페질이 혈관성치매에 대한 적응증이 삭제됐지만, 처방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적응증 삭제 전이었던 지난 6월 처방액이 소폭 감소하기는 했으나,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했다.

28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도네페질 성분 상위 10개 품목의 7월 처방액은 전월 대비 17.1% 증가했다.

도네페질 성분은 7월 21일부터 혈관성치매에 대한 적응증이 삭제됐다. 해당 적응증에 대한 임상재평가 결과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네페질 성분에 대한 처방 중 혈관성치매 환자는 전체 치매환자 중 약 7%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적응증 삭제에도 도네페질 성분의 처방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도네페질은 혈관성치매에 처방할 수 있는 유일한 치매약이기 때문에 의료진들은 질병코드를 변경해서라도 처방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도네페질 상위 10개 품목 월별 처방액 현황(단위: 원, %)

실제 지난 7월 말부터 적응증이 삭제됐지만, 도네페질 성분 제품 대부분의 처방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네페질 성분 상위 10개 품목 중 아리셉트, 베아셉트, 뉴토인, 도네필, 도네질, 환인 도네페질, 실버셉트, 아리도네 등 9개가 대부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7월 처방액 성장률이 큰 폭의 증가를 한 데는 대부분 상위 품목의 지난 6월 처방액이 감소한 영향도 있다. 상위 10개 품목의 6월 처방액은 5월 대비 7.9% 줄었다.

6월 처방액이 감소한 데는 식약처가 지난 5월 도네페질 성분에 대한 혈관성치매 적응증 삭제를 예고하면서 일부 의료진들이 처방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7월 상위 품목의 합계 처방액은 124억원으로 6월 대비 17.1%, 5월보다도 8% 증가해 처방액 감소는 단기적인 현상에 불과했다.

도네페질 성분의 혈관성치매 삭제에 따라 해당 질병코드에 대한 처방은 중단됐지만, 전체적인 처방에는 앞으로도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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