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 진단검사, CERAD에 80% 이상 '집중'
치매안심센터 진단검사, CERAD에 80% 이상 '집중'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10.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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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B-ll 사용하는 센터 40개소에 불과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환자 확진을 위해 사용되는 진단검사는 대부분이 CERAD인 것으로 나타났다.

SNSB-ll를 활용하는 곳도 있기는 했으나, CERAD에 비해 사용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

8일 복지부는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의 진단검사 활용 현황을 공개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사용되는 진단검사는 총 3가지며, CERAD-K(한국판 CERAD 평가집), SNSB-ll(서울신경심리검사), LICA(노인인지기능검사) 등이 있다.

조사 결과를 보면, CERAD는 214개소, SNSB-ll 40개소, LICA 16개소에서 활용되고 있었다.

LICA는 글씨를 못 읽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진단검사이기 때문에 일부 치매안심센터에서 CERAD나 SNSB-ll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비율로 보면 CERAD에 83%가 집중됐으며, SNSB-ll는 15% 정도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의원급에서는 의사의 전문과목에 따라 진단검사를 달리 사용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는 CERAD를 주로 활용하고, 신경과는 SNSB-ll를 쓰는 것이 보통이다.

8월말 기준으로 치매안심센터 협력의사 현황을 보면, 총 440명 중 정신건강의학과 207명, 신경과 200명, 타과 33명 등이었다.

협력의사 수만 보면, 정신건강의학과와 신경과과 비슷한 비율이지만 진단검사는 대부분 센터가 CERAD를 채택하는 양상을 보였다.

CERAD를 더 많이 채택하고 있는 것은 CERAD가 SNSB-ll보다 검사 시간이 현저하게 짧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복지부는 SNSB-ll의 단축형으로 불리는 SNSB-C를 도입할 예정이기 때문에 진단검사 사용 현황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전산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SNSB-C를 당장 사용할 수는 없지만 검사시간이 CERAD 정도로 단축돼 SNSB-ll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을 이유로 SNSB-ll 대신 CERAD를 채택했던 일부 센터에서는 SNSB-C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CERAD에서 SNSB-C로 검사법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전산시스템 사용법까지 변경해야 하는 만큼 많은 센터가 SNSB-C를 채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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