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이용한 고혈압 치료, 알츠하이머병 위험 16% 감소
약 이용한 고혈압 치료, 알츠하이머병 위험 16% 감소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12.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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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고혈압약이든 효과는 동일

약을 이용해 고혈압을 치료하는 것이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란셋 신경학(Lancet Neurology)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55세 이상의 성인 3만1,000명의 건강 상태를 추적한 6개의 대규모 종적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는 고혈압 1만5,537명과 정상 혈압 1만5,553명의 두 그룹으로 나뉜다. 이 중 1,741건의 알츠하이머병 진단과 3,728건의 다른 질병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병했다.

약으로 혈압을 조절한 사람은 약을 필요로 하지 않는 정상 혈압을 가진 사람과 치매에 걸릴 위험이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고혈압을 치료하는 것은 어떤 종류의 항고혈압 약을 사용하든 치매 위험을 12% 감소시키고, 알츠하이머 병에 걸릴 위험을 16% 감소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SPRINT MIND 임상실험에서 혈압을 낮추는 것이 치매와 가벼운 인지장애의 결합 위험을 감소시켰다는 증거를 뒷받침한다.

또 SPRINT MIND 연구 역시 다섯 가지 주요 유형의 혈압약인 ACE 억제제,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 베타 차단제, 칼슘 채널 차단제, 이뇨제를 사용하더라도 효과는 비슷했다.

다만 혈압의 장기적인 변화가 치매 위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자는 밝혔다.

연구자들은 알츠하이머나 치매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고혈압에 대해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약물 발견재단(Alzheimer’s Drug Discovery Foundation)과 미국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참조 논문: Ding J, et al. Antihypertensive medications and risk for incident dementia and Alzheimer's disease: a meta-analysis of individual participant data from prospective cohort studies. Lancet Neurology. 2019;pii: S1474-4422(19)30393-X. doi: 10.1016/S1474-4422(19)3039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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