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한 치매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치매안심센터가 분소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일부 지자체에서만 분소를 설치했으나, 현재는 점차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2일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 중 84곳이 분소를 운영 중이다.
치매안심센터 분소는 치매안심센터와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노인들에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설치되고 있다.
분소는 지자체가 재량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각 지역마다 설치되는 장소나 규모, 운영 방식 등은 제각각이다.
설치 장소를 보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는 지자체도 있으며, 보건소,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으로 다양하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치매안심센터와 거의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규모나 서비스 등은 축소해 운영하는 경우가 더 많다.
특히 인력도 분소 운영을 위해 신규 채용을 하기도 하지만 치매안심센터 인력이 나눠지거나 출장을 가는 형식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각 지역에 배정된 치매안심센터의 인력은 크게 늘어나지는 않지만, 지역적으로 접근성이 높아 센터를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분소를 운영하는 곳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나, 시도별로 분소 운영에는 격차가 있다.
일부 시도에서는 20곳이 넘는 분소가 설치돼 있는 반면, 한 곳도 없는 곳도 있다.
지역별 현황을 보면, 경기도와 충청남도의 분소가 각각 18곳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았다.
경상북도 14곳, 인천광역시 8곳, 부산광역시 7곳, 대구광역시·서울특별시 6곳, 경상남도 5곳, 충청북도·세종특별자치시 1곳 등이었다.
대전광역시·울산광역시·강원도·전라북도·전라남도·제주도 등 6개 시도에서는 분소를 한 곳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복지부는 올해 초 치매안심센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분소를 지속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앞으로 분소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체 센터의 3분의 1가량이 분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복지부의 별도 지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 지자체 재량으로 운영되고 있는 분소에 일부 지원이 있을 경우 분소를 설치하는 지역은 확산될 것으로 보여 더 촘촘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