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친화 지역상점…지역사회 이미지 개선 등 효과 다양 
고령친화 지역상점…지역사회 이미지 개선 등 효과 다양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07.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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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안심상점 등 치매 관련 인프라에 적용 기대

고령친화 사업을 수행하는 지역 상점을 통해 지역사회 이미지 개선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 이미지 개선과 공동체 의식 강화, 상점 이용자 증가 등 유의미한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치매안심상점 등 치매 관리 영역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연구원 정은하 연구원은 ‘지역 상점 대상 고령친화 비즈니스 시범사업 효과성: 지역사회 이미지와 공동체 의식의 변화를 중심으로’를 통해 고령친화 상점의 효과성을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서울시가 지난 2017년 실시한 ‘고령친화 비즈니스’ 시범사업의 효과성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로 주민의 지역사회 이미지와 공동체 의식, 이용 상점 수 등을 시범사업 전후 2회에 걸쳐 차이를 비교 분석한 보고서다.

고령친화 비즈니스란 지역 상점에 고령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지역 주민의 연령에 상관없이 상품과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상점은 더 많은 고객층을 확보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해당 시범사업은 지역사회 소규모 상점에 대한 교육과 훈련, 지원 등의 개입을 통한 상점의 인식과 태도, 물리적 환경 등의 고령 친화적 변화를 일차적 목적으로 추진된다. 

결론부터 보면 시범사업 개입으로 주민의 지역사회 이미지, 공동체 의식 등 인식과 상점이용 양상에 대한 인구학적 특성의 영향력이 더욱 세밀하게 밝혀졌다.

먼저 지역사회 상점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상승했다. 답변자 중 나이가 많고 배우자가 없는 경우 더욱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이를 통해 증가하는 1인 가구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점과 고령으로 신체적 활동이 제한되면 지역상점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유추했다. 

또 공동체 의식과 이용 상점 수는 각각 연령과 주택소유, 성별과 주택 소유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이 높고 가구원이 많으며, 주택을 소유한 경우 지역사회 공동체 의식 점수가 높았다. 

이용 상점은 여성이면서 연령이 낮고 배우자가 있으며, 건강상태가 좋은 않은 경우 그 수가 더욱 많았다. 

대체로 신체가 불편할 경우 고령친화 지역상점을 선호하는 비중이 높았는데, 이는 신체가 불편한 고령자들이 지역친화 상점의 이용에 적극적이라는 해석이다. 

지역상점의 영향 요인은 지역별·연령대별로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앞으로 사업 진행 시 지역과 연령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의견이다. 

해당 보고서 따르면 3년 전 진행된 시범사업이 본사업으로 진행되진 못했지만 사업에 참여했던 자치구에서 관련 내용을 벤치마킹해 도입하는 사례가 있었다.

결국 해당 사업의 효과성이나 분석된 요인의 추가 분석을 통해 고령친화 비즈니스와 밀접한 치매안심상점과 같은 치매 인식개선 인프라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정은하 연구원은 “기존 공공이나 비영리기관 중심이 아닌 영리 목적 상점을 대상으로 고령친화 사업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 같은 유형의 사업이 확산-지속돼 지역사회 공동체 차원에서 인구 고령화에 대응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치매안심상점은 치매에 대한 정보 공유와 교육을 통해 실종, 배회하는 치매 환자 발견 시 보호 후 관계기관에 신고해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치매카페나 치매안심가맹점 등도 고령 친화적 비즈니스 모델을 결합 치매관리 인프라 모델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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