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마커 역할 기대
- 용도변경약물 증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거의 대부분의 임상시험이 실패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고, 발병과 진행을 늦추고, 치매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한 치료제 개발노력도 멈추지 않고 있다.
제프리 커밍스(Jeffrey Cummings) 교수는 2014년도부터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대한 분석결과를 해마다 발표해오고 있다. 올해에도 커밍스교수는 2020년 2월 27일을 기준으로 ClinicalTrial.gov에 등록된 모든 알츠하이머 임상시험 후보물질을 분석하여 발표했다.
종합적으로, 121개의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136개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총 31,314명의 대상자가 필요하다. 2019년도에는 132개의 후보물질로 156개의 임상시험이 진행됐던 것과 비교하면, 2020년도에는 후보물질과 임상시험의 숫자가 다소 줄었다.
작용기전에 따라 분류하면, 총 121개의 약제 가운데 97개(80.2%)가 질환조절(disease modification)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중 16개(16.5%)는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고 있으며 11개(11.3%)는 타우를 표적으로 하고 있다. 121개 가운데 24개(19.8%)의 약제는 증상치료제(symptomatic treatment)로 분류되며, 그 중 12개의 약제는 인지기능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고 12 약제는 신경정신증상과 행동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시험 단계별로 구분하면, 3상에서는 29개의 약제를 대상으로 36개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2상은 65개의 약제를 대상으로 83개가 진행 중이고, 1상 단계에서는 27개의 약제로 27개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 단계에 따라 주로 이용되는 바이오마커를 보면, 3상에서는 뇌척수액 아밀로이드가 48%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2상에서는 뇌척수액 타우가 28%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질환조절을 목표로 하는 약제의 숫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현재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아밀로이드에 국한되지 않고 타우, 염증, 신경보호, 대사, 혈관인자, 신경재생 등으로 범위를 점점 넓혀가고 있다.
최근 알츠하이머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다른 변화는 치료제의 효과를 보다 객관적으로 정량화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biomarker)의 활용이다. 주로 사용되는 바이오마커는 뇌척수액 아밀로이드와 타우, MRI 용적, 그리고 아밀로이드 영상 등이다. 또한, 전체적으로 혈액 아밀로이드와 타우 및 타우 영상도 점차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바이오마커의 활용은 임상시험 환자 선별 단계를 포함하여 임상시험을 더 정교하게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2014년도부터 현재까지 5년 동안의 변화를 보면,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에 합류하는 용도변경약물(repurposed agents)이 많아지고 있다. 121개 후보물질 중 52개(43%)가 여기에 해당한다. 다른 질환에서 이미 쓰이고 있는 약제가 알츠하이머병에도 효과를 보이는 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용도변경약물은 약제의 특성이 잘 알려져 있고 안전성이 이미 확보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다.
Primary Source
Cummings, J, Lee, G, Ritter, A, Sabbagh, M, Zhong, K. Alzheimer's disease drug development pipeline: 2020. Alzheimer's Dement. 2020; 6:e12050.
https://doi.org/10.1002/trc2.12050
Secondary Source
Study: Five-year review of all Alzheimer's drugs in development shows reason for optimism
https://www.eurekalert.org/pub_releases/2020-07/uonl-sfr071620.php
Alzheimer Disease Treatment Pipeline: Hope is Trending
https://www.neurologylive.com/clinical-focus/2020-alzheimer-disease-pipeline-overview-shows-trends-and-hope-for-clinicia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