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로봇공학으로 치매 예방을 도모하다
[칼럼] 로봇공학으로 치매 예방을 도모하다
  • 양현덕 발행인
  • 승인 2020.07.30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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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근본 치료제나 예방약이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치매 위험인자 관리를 통해 전체 치매의 1/3가량 예방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4월 14일 처음으로 ‘치매예방 지침’을 공개했다. WHO는 치매 예방을 위해서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건강식, 금연, 금주, 체중 관리 등 건강한 생활습관과 더불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활습관과 위험인자 관리를 통한 치매 예방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최근 수 년간 인지중재치료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를 통해 인지중재치료가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기억력을 개선시킨다는 것은 증명되었으나, 치매 예방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술혁신으로 로봇 공학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치매와 공학이 결합한 ‘돌봄 로봇’이 가장 빠른 혁신을 나타내고 있다. 치매 환자의 일생생활을 보조하는 돌봄 로봇은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BOMY Ⅱ, Robocare
BOMY Ⅱ, Robocare

치매 분야에서 로봇의 활용은 돌봄 기능에만 국한되지 않고 그 적용 분야가 점차 넓어지고 있으며, 인지중재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인지중재치료에 활용되는 AI 로봇은 다양한 인지 훈련과 전화 걸기, 장보기 같은 일상생활 훈련의 구현이 가능하다. 특히, 환자에게 가장 친숙한 가족의 특징을 구현해 환자가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집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로봇을 인지중재치료에 활용하면, 개인별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 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으며 치료를 받으면서 동시에 환자의 인지 평가도 자동으로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AI 로봇을 이용한 인지중재치료가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 진행을 예방하는 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또한, AI 로봇 외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게임을 이용한 치료도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보여,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참고 문헌

Human-Robot Interaction for dementia prevention and research with a focus on cognitive well-being
https://gtr.ukri.org/projects?ref=studentship-1805054

Thapa, N.; Park, H.J.; Yang, J.-G.; Son, H.; Jang, M.; Lee, J.; Kang, S.W.; Park, K.W.; Park, H. The Effect of a Virtual Reality-Based Intervention Program on Cognition in Older Adults with Mild Cognitive Impairment: A Randomized Control Trial. J. Clin. Med. 2020, 9, 1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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