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등 다양한 질병군, 치매와 연관성 규명 활발  
비만 등 다양한 질병군, 치매와 연관성 규명 활발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07.3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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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예방 위한 다각도 선제적 관리 효과 기대

치매와 다양한 질병 간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이를 통한 선제적 치매관리 효과도 기대된다. 

치매의 경우 근원적 치료제가 없어 예방을 통한 관리가 우선적인 방법으로 추천되고 있어 특정 질병과의 관계 규명으로 위험요인을 줄이거나 제거하는 방법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다만 치매발병에 대한 상관관계 연구일 뿐 인과관계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아니라는 점에서 지나친 과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등의 발달로 치매와 다양한 질병 간의 상관관계 규명이 용이해지면서,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서울아산 김성한 교수팀은 대상포진과 치매 역학적 연관성 밝혔다.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역학적 연구결과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세포 침입 시 '인슐린분해효소(IDE)'를 수용체로 이용하면서 효소 활성이 차단되는데, 대뇌에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착이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당 연구에서는 건보공단의 지난 2002년부터 2013년 사이 새롭게 대상포진 진단을 받은 50세 이상 환자 3만4,505명의 빅데이터가 활용됐다. 

위암으로 위를 모두 절제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연구팀은 건보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지난 2007년부터 2012년 사이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와 일반인 대조군을 비교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노년기의 허리둘레가 클수록 치매 발병 위험성이 더 높아지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65세 이상 872,082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분석을 통해 노년층의 치매 발병률과 허리둘레 및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 의 연관성을 밝혔다.

이 같은 다양한 질병들에 대한 치매 연관성 연구가 이뤄지는 것은 치매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위험요인을 실제로 데이터를 통해 상관관계를 증명할 수 있다는 점과 한국에만 있는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이를 분석하다는 점에서 강점이 존재한다.

다만 알츠하이머 치매의 경우 질병코드 활용으로 데이터 허수가 개입될 수 있는 점과 지나친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 교수는 “공단 빅데이터를 통해 기타 질병과 치매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것은 치매의 위험 요인을 줄일 수 있는 장점될 수 있다”며 “하지만 알츠하이머 치매의 경우 환자의 허수가 있을 수 있어 지나친 과신은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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