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보험 가입문의 증가…좋은 치매보험 고르는 방법은?
치매보험 가입문의 증가…좋은 치매보험 고르는 방법은?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08.11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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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 약관 꼼꼼히 따지고 저축기대 등 상품 오인금지 

고령화와 함께 치매보험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좋은 치매보험 고르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언론 등을 통해 치매보험이 보험사에 유리하도록 설계됐다는 보도 등이 이어지면서 치매보험 가입과 선택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으로 보인다.  

최근 커뮤니티 등 다수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치매보험 가입에 대한 문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치매센터 치매환자 전망에 따르면 국내 치매환자는 오는 2020년 84만명, 2030년 127만명, 2050년에는 271만 명으로 추산되면서 각종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보험연구원 보고서 등 전문가들도 치매에 대한 두려움과 보장 수단의 요구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 치매보험 시장은 미약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특히 경증치매 보장 확대의 영향으로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나, 약관상 치매 진단기준 및 보험금 지급기준이 일반소비자 인식 및 의학적 기준 등과 차이가 있는 현실이다. 

이에 보험금 분쟁요인이 될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감독당국이 약관 개선 및 계약자 안내 강화를 추진 중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저축형 상품 가장한 무해지환급형 각별 주의 

무해지환급형은 납입 보험료가 적지만 납입 완료 전 계약을 해지하면 환급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계사정 등을 고려해 보험료 납부 가능여부를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보험료가 낮은 탓에 일부 판매사 등은 이를 저축형 보험이나 노후연금 준비 등으로 현혹해 판매를 부추기고 있어 관련 약관의 확인이 요구된다. 

◆치매보험 만기 확인 놓치지 마세요!

치매환자 대다수가 80세 이상의 고령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보험 만기가 짧을 경우 보험금을 모두 납부했지만 보장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결국 90세 이상을 종신으로 보장하는 상품인지를 살피는 게 중요하며, 보험 만기가 짧을 경우 위험율이 높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경증치매 보장보험 늘었지만…확인은 역시 필수!

과거 경증치매를 보장하는 보험은 소수에 불과했지만, 지속적인 금융당국의 개선 요구 등으로 상당수의 상품이 경증치매를 보장하고 있다. 

중증치매만 보장하는 상품의 경우 경증치매로는 보험금 보장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보험가입 조건에 경도-경증치매를 보장하는 상품인지 확인이 필수적이다. 

◆CT·MRI 등 뇌 영상검사 필수 제출 혹시 없겠지?

지난해 다수 보험사가 뇌 영상검사 이상소견을 보험금 지급 조건으로 내세웠지만, 경증 치매는 이상 소견이 나올 가능성이 적다는 금융감독원의 판단에 따라 변경됐다. 

뇌 영상검사 진단검사 자료를 필수제출 서류로 지정했을 경우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거부 사유로 활용되는 등 분쟁소지가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보험사는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문의가 실시한 검사 결과 내용 제출 등은 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지정대리인청구제도 적극 활용

지난해 판매된 치매보험 중 대리인청구를 지정한 비율이 저조해 개선이 요구되기도 했다. 

지정대리인청구제는 보험계약자가 치매 등으로 보험금을 직접 청구할 수 없는 경우 가족 등이 보험금을 대신 청구할 수 있도록 지정하는 제도다. 

실제 지난 2019년 모 보험사가 판매한 34만8천의 치매보험 중 대리청구인 지정 건수는 5건에 불과해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경우 보험금 지급에 있어 가입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약관의 확인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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