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조기치료의 효과 , 8년 간 6,700만원 절약 기대
치매 조기치료의 효과 , 8년 간 6,700만원 절약 기대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9.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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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요양시설 입소율 55% 감소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일찍 치료를 시작할 경우 향후 8년 간 6,700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초기단계부터 약물치료 시 5년 후 요양시설 입소율은 절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앙치매센터는 치매노인실태조사·보건복지부·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7월 치매 조기치료의 효과를 추계했다.

치매는 아직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없는 진행성 질환으로 점차 심각한 인지기능 저하, 행동장애, 일상생활 및 직업적, 사회적 기능장애를 보이게 된다.

초기에 지속적으로 약물치료를 할 경우 증상악화를 지연시켜, 환자의 독립성을 연장시킬 수 있으며, 가족들이 치매환자를 돌보며 쓰게 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조사결과를 보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할 경우 가족은 향후 8년 간 약 7,900시간의 여가시간을 누릴 수 있고, 6,700만원을 줄일 수 있다.

또 치매 초기단계부터 약물치료를 하면 5년 후 요양시설 입소율은 5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돌봄비용을 보면 치매를 치료하지 않은 방치군은 발병 후 3년 후 한달에 206만원, 치료군은 146만원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봤다. 방치군이 한달에 60만원이 더 들었다.

8년 후는 비용차가 더 벌어졌다. 방치군은 267만원, 치료군은 161만원으로 차이가 106만원이었다.

돌봄시간의 경우 방치군은 치매 발병 3년 후 5.8시간, 치료군은 3.4시간이었다. 방치군의 돌봄시간이 치료군에 비해 매일 2.4시간이 더 소요됐다.

8년 후에는 방치군은 8.2시간, 치료군은 4시간으로 돌봄시간에 소요되는 시간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중앙치매센터는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약물치료는 일반적으로 빨리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다"며 "초기에 약물을 사용하면 건강한 치매환자의 모습을 가능한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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