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두카누맙과 GV1001 치매 신약 진행형…희망 잃지 말자”
“아두카누맙과 GV1001 치매 신약 진행형…희망 잃지 말자”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11.1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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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현장도 환자에게 활용할 약 출시에 대한 열망 커
박기형 학술이사(가천대길병원 신경과)
박기형 학술이사(가천대길병원 신경과)

“부정적인 전망도 일부 제기되고 있지만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신약이 출시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싶습니다.”

치매학회 박기형 학술이사는 14일 열린 치매학회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최근 FDA 자문회의를 통해 치매 신약인 아두카누맙 유효성 부정 의견 제시에 아직은 섣부르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FDA 자문위원회 12인 중 8명은 아두카누맙 3상 임상인 이머지(EMERGE)의 임상 결과를 평가한 자문회에서는 유효성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8명의 위원이 반대 의견을 제시하긴 했지만, 최종적인 확정은 아니기 때문에 출시에 대해 비관론은 아직 이르며, 임상현장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성이 있다는 게 박 이사의 판단이다. 

최근 치매의 경우도 개인맞춤형 치료를 바라보는 등 다양한 치료적 시선이 고려되고 있는 상황으로 일부 영역에서는 활용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분석에서다.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일부 환자군은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싶다는 설명이다. 

결국 목표한 일차 종결점(Primary Endpoint)에 도달하지 못했어도, 해당 효과를 냈던 약물은 없기 때문에 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GV1001 아직 입증해야 할 것이 많지만 일부 긍정적 기대”

박 학술이사는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GV1001에 대해서도 성공 시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약이라며 일부 기대감을 표했다.

박 이사는 “GV1001이 성공한다면 최근 경향인 조기치료와 달리 실질적인 치매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GV1001의 기전이 텔로미어를 활용하고 있어, 여러 가지 비전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한계가 많은 연구로 다소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V1001은 인간의 DNA 조각인 텔로머라아제에서 유래한 16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로 염색체 끝부분에 텔로미어의 길이를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임상연구가 우리나라에서만 진행됐다는 점, 다인종이 아닌 국내에 국한됐고, 임상대상이 96명으로 숫자가 많지 않아, 국내에 한정된 해당 자원의 수치만으로는 결과를 예단하기 이르다는 의견이다.  

미국에서 진행될 2상 연구의 결과를 보기 전까지는 어려운 점이 존재해 보이지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을 가진 약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박 이사는 중국 FDA 임상적 허가를 발표한 약물인 GV971에 대해서도 중국 내 한정 연구와 짧은 연구기간에 한계를 지적했지만, 임상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기형 학술이사는 “오랜 기간 치매 신약이 개발되지 못한 것에 대해 임상 전문가들은 활용에 대한 열망이 크다”며 “다양한 영역별로 세부적인 활용을 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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