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FINGER '슈퍼브레인',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 '입증'
한국형 FINGER '슈퍼브레인',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 '입증'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11.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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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서 활용 가능한 언택트 프로그램 개발 추진
최성혜 교수

한국형 치매예방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이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성공적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더 큰 규모의 연구와 함께 비대면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26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디멘시아포럼엑스'를 통해 인하대학교병원 최성혜 교수는 '다중영역중재를 통한 한국형 치매예방프로그램: 슈퍼브레인'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슈퍼브레인은 한국형 FINGER라고도 불린다. FINGER는 핀란드에서 개발한 치매예방프로그램으로, 슈퍼브레인은 한국 상황에 맞게 개선된 프로그램이다.

나라마다 문화나 언어, 식생활 등에서 차이가 있어 해당 프로그램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슈퍼브레인은 ▲혈관관리 ▲인지훈련 ▲신체운동 ▲영양관리 ▲동기강화 등 크게 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동기강화는 상담을 통한 동기유발, 가족이나 친구 등의 응원메세지, 자율적 보상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FINGER에는 없는 슈퍼브레인만의 특징이다.

슈퍼브레인의 효과 확인을 위해 연구진은 2019년 5월부터 2020년 2월까지 60~79세 노인 15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룹은 슈퍼브레인 기관형, 슈퍼브레인 재가형, 프로그램 미참여자 등 3개로 구분됐다.

그 결과, 인지능력 측정검사의 하나인 RBANS (Repeatable Battery for the Assessment of Neuropsychological Status) 점수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노인들의 점수는 하락한 반면, 기관형과 재가형에 참여한 노인들의 점수가 5점 가량 향상됐다.

또 스트레스 유발물질인 코티졸(cortisol)의 분비도 슈퍼브레인 참여군은 줄어들었다. 뇌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뇌유래성장인자 BDNF (Brain-Derived Nutrient Factor) 수치도 기관형 참여자들에게 눈에 띄게 늘었다.

이와 함께 혈압이나 지방, 우울증 감소, 삶의 질 등의 수치도 전반적으로 프로그램 참여군에서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성혜 교수는 "결과적으로 슈퍼브레인은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며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슈퍼브레인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6개월 동안 90% 이상이 탈락하지 않고 완료해 높은 순응도를 보여 동기유발프로그램 등이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최성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으로 확장된 연구를 진행할 계획도 공개했다.

최 교수는 추후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며, 코로나 시국에서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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