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자조모임 증가세…일부 대도시 편중은 ‘아쉬움’
치매자조모임 증가세…일부 대도시 편중은 ‘아쉬움’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2.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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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233개로 최다…세종 5개로 전국 최하 기록 

치매자조모임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치매환자 가족 교류의 장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다만 일부 대도시에 편중된 채로 모임이 늘고 있어, 다양한 지역에서 자조모임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4일 중앙치매센터 우리동네 가족모임에 따르면 전국 치매자조모임은 총 1,351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조모임은 치매환자 가족의 사회적-간병 부담을 완화하고, 고립을 예방키 위한 모임이다. 자조모임은 안심센터 지원 사업으로 지정되면서 전국의 모임수가 대폭 늘었다. 

지난 2018년 300여개에 그쳤던 자조모임은 2019년 1,100여개로 늘었으며, 현재 2021년 기준으로는 1,351개가 운영 중이다.

일부 운영을 마친 자조모임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새로운 모임이 탄생하며, 꾸준히 늘어가는 모양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233개로 가장 많은 자조모임 활동이 이뤄졌다. 서울 277개, 경기 218개로 그 뒤를 이었고, 이외에 대부분 지역은 100개 미만의 자조모임이 운영되고 있었다. 

기타 지역을 보면 부산 90개, 대구 64개, 경남 63개, 충북 63개, 경북 63개, 충남 44개, 울산 43개, 강원 42개, 전북 41개, 대전 36개, 인천 31개, 광주 21개, 제주 12개, 세종 5개 순이다. 

우리동네 자조모임은 중앙치매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별 운영 여부 검색이 가능하며, 모임명과 일정 등을 소개하고 있다. 

대부분 월 1회 운영하고, 월 2회, 주 1회나 2회를 운영하는 곳도 있다. 다만 현재는 코로나 장기화로 모임이 자제되고 있으며, 온라인 운영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안심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자조모임이 주부양자의 스트레스 관리와 참여 만족도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제시한 논문도 발표된 바 있다. 

참여 만족도와 스트레스 감소, 사회적 관계 개선 등에서 효과를 보였고, 만족도가 클수록 스트레스 감소 효과는 더욱 컸다. 

결국 치매환자 가족지원을 위해 꾸준히 활용-관리가 필요한 필수적인 제도라는 이야기다.

현재 코로나의 장기화로 치매환자 이외에도 가족의 스트레스 수준은 상당 수준에 이르렀고, 우울증이 심화되는 코로나 블루도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 확산 감소 등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경우, 가족의 스트레스 경감 등을 위해 신속한 모임 확대와 발 빠른 운영 재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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