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케어 대체로 만족...지역별 편차 해소는 숙제
커뮤니티케어 대체로 만족...지역별 편차 해소는 숙제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2.18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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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통합돌봄 선도사업 효과성 분석 및 모니터링

2019년부터 추진 중인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 이용자들이 대체로 서비스 이용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 여건에 따라 제공되는 서비스에는 편차가 있어 이를 균등하게 만드는 것은 숙제로 평가하고 있었다.

최근 제주연구원 고령사회연구센터는 '서귀포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효과성 분석 및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는 2020년 4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이뤄졌으며, 통합돌봄 선도사업의 평가와 향후 사업계획 수립을 위해 진행됐다.

연구 방법으로는 문헌연구, 사업운영 모니터링, 노인·보호자·수행기관·공공기관·지역주민 설문조사, 초점집단인터뷰 등이 활용됐다.

◆서비스이용자(노인) 설문조사= 통합돌봄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81.38점(100점 만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100점을 응답한 비율도 37.3%에 달했다.

개별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어르신토탈케어서비스(4.09점, 5점 만점), 안심주거환경개선(3.73점), 방문한의진료(3.36점), 방문재활치료(3.50점), 돌봄사례관리(3.29점), 은빛인생행복설계(3.25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통합돌봄서비스를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90%를 차지했다. 현재 서비스를 받으며 집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비율은 76.1%였다.

갑작스런 어려움에 처했을 때 공공기관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고, 사회복지단체, 친구나 친척, 이웃 순이었다.

◆보호자 설문조사= 통합돌봄서비스를 이용함에 따라 부양부담이 줄어들었다는 비율이 75.0%였다.

보호자의 부양부담은 선도사업 이전에 비해 모두 감소했고, 특히 신체적 부담의 완화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보호자들이 통합돌봄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고 싶은 비율은 91.7%로 높게 나타났고, 돌봄부담 해소가 가장 큰 이유였다.

◆공공기관 관계자 설문조사= 선도사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대상자의 케어플랜수립(3.44점)이었다. 대상자 발굴(3.25점), 모니터링과 사후관리(3.25점), 문서제출 등 행정업무(3.24점), 관련서비스와 업무협의(3.17점), 서비스연계계획수립(3.14점) 등이 뒤를 이었다.

공공기관 종사자들은 서귀포시에서 선도사업이 효과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안내창구 전담인력 배치 등 인력 보강, 대상자 선정기준, 욕구판정을 위한 매뉴얼 제시 등을 꼽았다.

또 지역사회통합돌봄 선도사업이 지속돼야 한다는 비율이 절반 이상(54.0%)을 차지했으며, 1년 성과에 대해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을 내놨다.

◆지역주민 설문조사= 노후에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건강관리’(52.9%)와 ‘생활비 등 경제력’(30.4%)으로 조사됐다.

거동이 불편해져도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계속 산다’가 30%로 가장 높지만, ‘노인요양시설이나 요양병원’(27.2%), ‘노인주택’(22.2%) 등 집을 떠나 주거시설에 들어간다는 비율이 절반 정도로 조사돼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시사했다.

현재 거주하는 동네에서 계속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지원 서비스(38.9%), 공공실버주택공급(21.8%), 주거환경개선(11.3%), 방문의료 건강서비스(10.1%)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지역주민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 인지도는 60% 정도였으며, 주민의 94.5%는 통합돌봄 정책을 긍정적으로 봤다.

◆선도사업 추진성과 평가= 서귀포시 노인 지역사회통합돌봄 서비스 제공량은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목표 대비 97% 정도를 달성했다. 전체 목표량은 890명이었으며, 달성 인원은 860명이었다.

정량적인 평가에서는 목표 달성에 근접했으나, 정성 평가에서는 일부 미흡함도 드러났다.

주요 내용으로는 권역별로 서비스연계·제공의 편차가 나타나 노인이 많은 지역에서도 균등하게 서비스 제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  보완이 요구됐다.

돌봄서비스의 경우 여전히 수요자보다 공급자 중심으로 전달되는 경향이 있었으며, 지역사회계속거주를 위한 편리한 주거환경 조성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었다.

선도사업을 통해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기관간 업무협력과 다직종 기관연계 필요성 인식이 나타나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으나, 여전히 보건의료분야의 선도사업 참여가 부족하다는 것을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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