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도래…치매도 의료용 로봇 시너지 기대
100세 시대 도래…치매도 의료용 로봇 시너지 기대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4.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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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재활 의료로봇 활용 기대-경쟁력 확보 필요
송원경 단장
송원경 단장

100세 시대로 불리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국내 의료용 로봇에 대한 제도 개선과 지원을 요구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료용 로봇은 의료-돌봄-간호-재활 등 다분야로 세분화 할 수 있는데, 기술은 충분함에도 생태계 조성과 지원 제도 등에서 해외와 대비해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4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로봇이 바꾸는 미래 의료 현장’을 주제로 제132회 KISTEP 수요포럼을 온라인을 통해 개최했다. 

현재 의료용 로봇은 코로나 등에 따른 비대면 의료 필요성 증가로 세계적 주목받고 있으며, 해외 경쟁력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민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학계와 업계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로봇 분야에서 치매 영역은 현재 인지 훈련과 감정 돌봄을 위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돌봄인 피로도 경감과 돌봄 효율성 증가, 간호 등 신체 기술의 결합까지 기대되고 있다.

주제발표를 맡은 고영테크놀러지 고광일 대표는 미래 의료현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봇 기반의 통합의료체계 중심의 변화를 전망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의료용 로봇의 개발 기간 단축, 의료 데이터 확보 용이성 강화, 임상 인허가, 수가체계 현실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광일 대표는 “최근 코로나로 인해 병원 등 의료계는 인력 부족을 크게 겪었다. 인력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케어기기의 시장 성장이 굉장히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토론회에 참가한 패널들도 보험수가제도 개선과 업계 지원제도 강화, 국내 공학자들과 의료인의 커뮤니케이션 채널 강화를 향후 해결해야 할 숙제로 지목했다. 

국립재활원 재활로봇중개연구사업 송원경 단장은 재활로봇 연구개발의 경우 중개연구, 임상연계, 시범보급까지 유기적인 연계를 통한 경험 축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구 목적의 경우 IDE (Investigational Device Exemption) 면제와 가정 내 활용을 위한 법·제도 개선 등을 통해 연구 개발을 촉진하고 활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DE (Investigational Device Exemption)는 개발자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과정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단일 소프트웨어로 처리할 수 있는 환경 등을 말하는데, 연구 목적의 경우에는 해당 기술이 완성되지 않을 수 있어 많아 연구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치매와 관련된 로봇 간호, 돌봄, 재활 분야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밝혔다. 또 향후 로봇 분야는 신경재활, 운동보조 등 융합적 분야가 선도할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치매 분야의 로봇 재활, 돌봄 기술 등은 빠른 고령화로 인해 젊은 사람들이 10년뒤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중요한 분야로 평가하고, 경쟁력 있는 제품과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결국 제품과 기술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유효성 증명의 선행이 필요한데, 현재 제도로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이 어려워 국가 제도적 개선과 지원이 함께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원경 단장은 “치매 분야의 경우 관련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며 “혁신적인 돌봄 기술들이 개발될 경우 시장을 충분한 진입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향후 의료용 로봇의 발전에 따른 제도 개선이 속도를 낼 경우 치매분야의 재활, 돌봄, 간호 로봇의 발전도 상당한 반사적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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