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어버이날도 유리창 너머 면회..."접촉 면회 안 돼"
올해 어버이날도 유리창 너머 면회..."접촉 면회 안 돼"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5.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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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2차 접종 완료 2주 후 접촉 면회 허용 방침 유지
출처: 춘천시 공식블로그
출처: 춘천시 공식블로그

고령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어버이날 접촉 면회의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올해도 그 여지가 사라졌다.

면회를 통한 집단감염 확산 사례가 최근 확인되면서 방역수칙을 더 철저히 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7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중수본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기존의 공개했던 방침이 당장은 변경되지 않았다는 것을 재확인한 셈이다.

앞서 공개된 면회 방침은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지나면 접촉 면회가 허용된다. 환자와 면회자 중 한 쪽만 백신 접종을 받으면 면회를 할 수 있다.

백신 접종 일정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달 14일부터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14일부터 2주가 지나면 접촉 면회가 가능하며, 시기적으로 보면 5월 말부터 적용이 되는 셈이다.

그 전까지는 기존의 비대면 면회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하며, 제한적으로만 접촉 면회가 허용된다.

접촉 면회가 가능한 사례는 ▲임종 시기 ▲환자나 입소자의 의식불명 및 이에 준하는 중증환자 ▲주치의가 환자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면회 필요성을 인정하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하지만 대다수 요양병원은 비접촉 면회만을 허용하는 곳이 다수며, 접촉 면회 사례는 극히 제한적인 경우에만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어버이날 요양병원 등의 면회 시 방역 지침을 준수할 것으로 당부했다. 이는 지난달 대전지역 요양시설에서 면회객을 통한 집단감염 확산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외부 면회객은 마스크만 착용하고, 4인실에 있는 위중증 입소자를 면회했다. 마스크 외 개인 보호구도 착용하지 않았고, 1인실이나 독립된 별도공간에서 면회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침을 따르지 않은 것이다. 이로 인해 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등 18명이 코로나에 확진됐다.

최근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방역 지침을 준수한 면회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다만 환자와 가족의 대면 역시 정서적 안정감과 유대감을 유지시켜 준다는 측면에서 환자 관리에 있어서는 중요한 부분이다.

코로나 확산 이후 1년이 넘게 요양병원 등에 입소한 환자들은 가족들과 직접 대면을 하지 못한 만큼 빠른 시일 내 접촉 면회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놔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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