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틸엘카르니틴, 적응증 축소 1년 반만에 처방 안정세
아세틸엘카르니틴, 적응증 축소 1년 반만에 처방 안정세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5.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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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4%대 감소...일부 제품 전년 대비 성장
니세틸, 카니틸
니세틸, 카니틸

뇌기능개선제 성분인 아세틸엘카르니틴의 적응증이 축소된 지 약 1년 반만에 처방액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전체 처방액이 30%대 감소를 기록한 데 반해 올해 1분기에는 낙폭을 4%대로 크게 줄였다.

10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 전체 처방액은 112억원으로 전년 117억원 대비 4.5% 줄었다.

아세틸엘카르틴 성분은 임상재평가 결과에 따라 2019년 7월 '일차적 퇴행성질환'에 대한 적응증이 삭제됐다.

현재 처방되는 적응증은 임상재평가가 진행 중인 '뇌혈관 질환에 의한 이차적 퇴행성 질환'에 대해서만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두 가지 적응증 중 삭제된 적응증의 처방 규모가 약 60%를 차지했기 때문에 처방액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9년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말까지 적응증 축소의 여파가 계속됐으며, 지난해 말까지 전체 처방액은 약 40%가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처방액 낙폭이 점점 줄기 시작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처방액 감소율이 4%대로 축소됐다.

상당수 제품이 전년 1분기 대비 처방액이 감소하기는 했으나, 낙폭이 크게 줄었다. 또 일부 제품은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해 눈에 띄었다.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 1분기 처방액 상위 품목 현황(단위: 원, %)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 1분기 처방액 상위 품목 현황(단위: 원, %)

제품별로 보면, 1위 제품인 카니틸은 36억2,046만원으로 전년 37억4,671만원보다 3.4% 감소했다. 니세틸은 19억68만원에서 17억9,472만원으로 5.6% 줄었다.

니젠틴과 엘카린은 각각 4.1%, 11.4% 늘어난 7억2,192만원과 5억6,363만원을 기록했으며, 뉴로카틴도 12.2% 증가한 4억101만원이었다.

레보세틸은 10.3% 줄어든 3억1,169만원, 세니틸은 1.9% 줄어든 3억1,116만원이었다.

처방액 상위 20위권 내 제품 중 뉴로세틸, 카르틸, 네오카틴 등은 비교적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다.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은 적응증 축소의 영향으로 처방액 직격탄을 맞았으나, 현재는 남은 적응증에 대한 처방으로 충격을 상쇄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해당 성분의 임상재평가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또 다시 처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당초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의 임상재평가는 올해 초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기간이 내년 7월까지 재차 연기됐다.

임상재평가에서 효능 입증에 실패할 경우 나머지 적응증이 삭제돼 해당 성분은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된다.

이에 따라 내년 7월 이후에도 처방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해당 업체들은 임상재평가 성공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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