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어 도네페질 치매패치제, 중국 시장서 선판매 가능성
아이큐어 도네페질 치매패치제, 중국 시장서 선판매 가능성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5.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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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출용 허가 뒤 하이난성서 판매 여지
아이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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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어가 개발해 국내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인 도네페질 치매패치제가 국내보다 중국 시장서 먼저 판매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용 제품의 경우 내수용보다 허가 절차가 빠르기 때문에 중국과 협의가 될 경우 즉각 판매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아이큐어는 식약처에 치매치료제인 도네페질 패치 수출용 허가를 신청했다.

아이큐어는 지난해 10월 중국의 의료특구인 하이난성으로 도네페질 패치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의약품을 해외 수출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에서 임상 등을 거쳐야 하지만 해당 계약을 통해 임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중국의 경우 해외에서 생산된 의약품 허가 과정이 다른 국가에 비해서 까다로운 편이지만, 의료특구로 지정된 하이난성에서는 해외 임상이 완료된 의약품의 경우에 한해 정부가 정한 간소화 절차에 따라 바로 유통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수출용 허가만 받게 되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에서조차 허가를 받지 않은 의약품이기 때문에 중국 판매를 허용할 지는 협의가 필요할 수 있다.

하이난성 자체적으로 수출용 의약품에 대한 허가 절차 진행이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치매패치제를 허가한 국가가 없다는 것은 중국 규제기관에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당 부분에 대한 협의는 국내에서 치매패치제에 대한 수출용 허가를 받은 이후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하이난성에서 국내와 별도 절차를 거쳐 치매패치제를 허가할 경우 국내보다 먼저 판매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치매패치제 수출은 하이난성에 국한돼 있지만 해당 지역에 대한 시장 잠재력은 큰 편이다. 하이난성은 현재 연간 5,500만 명의 관광객 중 90% 이상이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를 받는 의료특구며, 중국인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한 방문도 잦다.

또 하이난성 정부가 올해 1월부터 시행한 온라인병원을 활용한 원격진료 방식을 통하면 중국 본토 환자들이 하이난을 방문하지 않고도 처방전을 받고, 원격 정기 배송을 통해 약을 공급받을 수 있다.

중국의 경우 아직까지 치매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 수요는 부족한 편이지만, 경제 성장과 함께 해당 시장은 향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네페질 성분 치매약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치매약인 만큼 아이큐어가 개발한 치매패치제도 중국 내에서 상당 부분의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회사 측은 국내 허가를 올해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으며, 약가 산정 등의 절차를 거쳐 늦어도 내년에는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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