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약 '마도파', 국내 도입 30년 만에 독점 깨진다
파킨슨병약 '마도파', 국내 도입 30년 만에 독점 깨진다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5.18 17: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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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제약, 퍼스트제네릭 '명도파' 식약처 승인
한국로슈 마도파
한국로슈 마도파

한국로슈의 파킨슨병치료제 '마도파'가 국내 도입 30년만에 경쟁자를 만났다. 신경정신계(CNS) 분야에 특화된 영업력을 가진 명인제약이 그 도전자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명인제약 '명도파정'에 대한 시판을 승인했다.

파킨슨병치료제 명도파정은 레보도파와 염산벤세라자이드 성분이 조합된 복합제로 국내 허가된 제품으로는 마도파가 유일했다.

레보도파는 뇌에 부족한 도파민을 직접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하며, 파킨슨병의 기본 증상인 떨림, 느린 행동, 경직 등의 운동장애 개선 효과가 우수하고 약효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뇌 외부에서 레보도파의 탈탄산화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는 염산벤세라자이드가 함께 함유돼 내약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마도파는 1992년 캡슐제로 국내 첫 허가됐으며, 이후 확산정, 정제 등 제형만 변경된 제품이 잇따라 발매됐다.

마도파는 1992년 도입된 이후 약 30년간 독점 체제를 구가했으나, 명도파정이 허가됨에 따라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마도파는 다양한 성분 조합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파킨슨병치료제 시장에서 처방 상위권에 있는 품목이다. 지난해 약 90억원의 처방액으로 아질렉트에 이어 전체 파킨슨병치료제 중 2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명도파의 등장에 따라 처방액 감소는 불가피하게 됐다. 일단 제네릭이 급여 등재되면 오리지널 제품의 가격은 인하되는 데다 제네릭에 시장도 일부 뺏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명인제약은 CNS 분야에 특화된 업체로 트리레보, 퍼킨, 피디펙솔 등의 파킨슨병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제품의 처방액 합계는 130억원이 넘는다.

명도파의 실질적인 판매는 급여가 등재되는 8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명인제약은 국내사 중 파킨슨병치료제 분야에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의미있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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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골 2021-06-20 00:49:55
마도파 도입년도가 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