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률 상승세…“고령층-치매환자 접종 문제 없다”
코로나 백신 접종률 상승세…“고령층-치매환자 접종 문제 없다”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6.0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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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고위험군-치매환자 모두 백신 접종 이득 높아

“선생님. 저희 어머님은 치매인데 코로나 백신을 맞아도 될까요?”, “어머님은 치매에 당뇨도 있으신데 백신 접종이 걱정돼요. 혈전증도 생긴다던데..”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치매 고위험군과 치매환자 가족 등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에 대한 안전성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백신과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괴담 등에 의해 백신 접종과 관련된 경계심과 우려가 여전한 탓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고령층이나 경도인지장애자, 치매환자 모두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8일 일선 대학병원 신경과 및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들에 따르면 고령층이나 치매환자 등 코로나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고위험군과 치매환자 대부분이 고령층인 이유인데, 치매와 당뇨 등 기저질환에 따라 일선 교수들도 이 같은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는 전언이다. 

중앙대병원 신경과 윤영철 교수도 진료 중 고령층의 백신 접종 관련 문의를 다수 받고 있으며, 최대한 접종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백신의 혈전증 등 부작용 이슈는 미미한 수준이며, 코로나 발생 위험보다 우려 수준이 적어 치매환자의 경우도 이득이 큰 접종을 선택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윤영철 교수는 “백신은 몸 컨디션을 고려해 맞는게 좋다”며 “치매환자 뿐만 아니라 일반 고령자도 만성질환 등 위험인자가 있지만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득이 더 많다”고 말했다. 

가톨릭대학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 교수(뇌건강센터장)도 경도인지장애자나 치매환자 모두 접종 이득이 더욱 커 이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교수 역시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코로나 위험 감소가 백신의 주요 이득이라며, 고령층이나 치매환자 모두 백신 접종을 권장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추신경계 침투 등으로 특히 치매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고령자나 치매환자는 요양시설이나 병원 등에서 집단 생활 가능성이 높아 백신 접종 필요성이 더욱 높다고 덧붙였다. 

임현국 교수는 “현재 가장 높은 접종률을 보이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도 젊은층에서 혈전증에 대한 일부 이슈가 있지만, 고령층은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아 접종을 통한 이득이 크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의 권장에 따라 고령층 치매환자의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를 접고, 치매환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접종 동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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