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금융 중요성 증대…치매신탁 질주 '주목'
고령층 금융 중요성 증대…치매신탁 질주 '주목'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6.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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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친화 금융체계 구축 등 국제적 추세 발맞춘 행보

고령화와 치매 유병률 증가로 고령층 금융자산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시니어 맞춤형 신탁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다. 

고령층의 경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발전한 복잡한 스마트 금융서비스 적응 난항과 치매의 잠재적 위험으로 금융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이 다수다.

이미 세계적 추세는 물론 국내 금융당국과 금융업계도 고령 친화적 금융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신탁상품에 집중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과 자산 관리를 위한 치매 특화 신탁상품과 금융 상품의 출시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1인 가구화와 치매인구의 금융자산 관리가 주요 사회적 이슈로 조명되면서 수탁 금액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적인 고령국가인 일본의 경우 과거부터 거대한 규모의 신탁시장이 형성됐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일본 신탁시장 현황을 보면 지난 2019년 말 기준 1205조6000억엔(약 1경3500조원)으로, 일본 GDP(국내총생산)의 220%에 달한다. 국내의 경우 이미 지난 4월경 국내 신탁 수탁고가 1,000조원을 돌파했다. 

하나은행은 자산관리 신상품 ‘100년 운용 치매대비신탁’을 출시했다. 급격한 고령화로 치매인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노후대비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 상품이다. 

치매대비신탁은 건강한 시기에는 적립 및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에 집중하고, 치매·질병 등으로 자금 관리가 필요할 경우는 ▲노후케어 ▲상속 ▲생활비지급 ▲안심지급 등 종합생활관리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KB내생애(愛)신탁'을 출시했다. 자산관리부터 생활-상속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묶었다. 

가입 고객은 ▲치매 발병 대비 성년후견제도지원▲건강검진 ▲명의(名醫) 찾기 ▲질환맞춤 전문병원 예약 ▲자산관리 및 상속·증여 컨설팅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신협은 금융과 복지 서비스를 결합한 시니어 전용상품인 ‘어부바효(孝)예탁금’을 운용 중이다. 어부바효예탁금은 ▲대형병원 진료 예약 대행 ▲치매 검사 ▲간호사 동행 방문 ▲간병 서비스 ▲전화 및 문자 안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치매 증가에 따른 실종 사고 및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위치알리미 기기 5만2천대를 무료 보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증가하는 고령인구와 치매환자 등에 대비하기 위한 금융권의 고령친화적 상품의 제공 및 설계 열기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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