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밀로이드 신약 탄생…유력 타깃 타우 현주소는?
아밀로이드 신약 탄생…유력 타깃 타우 현주소는?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6.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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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제품화는 먹구름…진단기술 발전 속도 기대

최근 아밀로이드 타깃 신약인 아두헬름이 미FDA의 조건부 승인을 얻어내면서 유력 타깃인 타우의 미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우(Tau)는 아밀로이드베타(Aβ)와 함께 학계에서 주목받는 병리 단백질로 사실상 아밀로이드와 양강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결론부터 보면 타우 단백질을 진단하는 진단 기술 등은 긍정적 전망을 보이며 활발히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신약 개발은 다소 주춤하는 형국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두헬름의 신약 승인에 따라 타우 단백질을 활용한 기술들도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기준 알츠하이머치료제는 126개 후보물질, 152개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중 질환조절약제(disease-modifying therapies, DMTs) 104개 중 타우(10.6%)는 11건이다. 아밀로이드는 17건(15.4%)이다. 타우 타깃의 치매신약 개발은 현재는 크게 긍정적인 상황은 아닌 형국이다. 지난해 2020년 로슈의 세모리네맙(semorinemab)이 이미 임상2상에서 실패했으며, 고수라네맙(gosuranemab)도 결국 실패했다. 

바이오젠은 타우 타깃 치매 신약인 고수라네맙이 임상 2상에 실패하면서 추가 연구를 중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수라네맙은 경도인지장애(MCI)와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1차 평가지표인 임상치매척도(CDR-SB)의 78주 기준치를 충족시키지 못해서다. 결국 바이오젠은 타우보다는 아밀로이드에 집중해 아두헬름의 조건부 4차 임상에 집중하겠다는 계산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현재 대표적 타우 치료제는 오는 2021년 하반기 2상 발표를 앞둔 릴리의 자고테네맙(zagotenemab), 애브비의 티라보네맙(tilavonemab) 등이다. 두 치료제의 임상 발표결과에 따라 후발 타우 타깃 치료제 개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국내에서는 타우를 진단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초로 타우 PET 기반 치매영상분석 소프트웨어 상용화에 따른 것이다. 최근 가천대 길병원의 신경과 노영 교수 연구팀은 치매영상분석 소프트웨어 'pT'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판매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타우 단백질 응집체를 PET 기기로 촬영후 AI 기술로 섭취계수율(Standardized Uptake Value Ratio)과 타우 단백질 침착 정도를 판단한다. 

노영 교수와 공동개발에 나선 휴런은 해당 소프트웨어가 신약개발에 바이오마커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기대다. 

타우 타깃 치료제가 아밀로이드에 비해 주춤하는 형국이지만,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는 만큼 긍정적인 효과를 통해 치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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