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아두헬름…국내는 신속사용 청와대 청원 등장
흔들리는 아두헬름…국내는 신속사용 청와대 청원 등장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7.15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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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사용 시기 놓치면 치매환자 희망도 없어” 주장 

18년 만에 출시된 치매신약 아두헬름(Aduhelm)이 일부 보험사에서 보험적용 거부를 당하는 등 위기감이 연출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신속 사용을 요청하는 청와대 청원이 등장했다. 

현재 경도인지장애를 겪는 모친이 해당 약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으로 도입이 늦어질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알츠하이머치료제 아두카누맙(제품명: 아두헬름)의 조속한 국내 사용을 간청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최근 발표된 아두카누맙이라는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은 치매 위험으로 고통받는 가족과 환자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라며 “부작용이 있더라도 무기력하게 무너지기보다 시도하면 막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고 싶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요청은 현재 알려진 아두헬름의 부작용과 효과 미비 우려 등도 모두 감내하겠다는 의지로 다수 환자도 비슷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아두헬름 적응증은 경도인지장애와 경증 치매환자로 제한하고 있다. 앞서 기존 허가사항에는 알츠하이머 환자 전부가 대상로 승인됐지만, 미FDA에 의해 허가사항이 변경된 바 있다.

청원인은 최소 1년의 투약이 필요한 아두헬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복지부와 식약처가 나서 모든 조치와 노력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아두카누맙은 현재 미국에서만 승인됐고 우리나라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며 “치매 위험이 조기진단 됐음에도 투약시기를 놓치면 치매로 전이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7월 12일 제기된 해당 청원은 현재까지 135명의 인원이 동의했다. 해당 청원의 이슈화가 이뤄지지 않아 청원인은 적지만, 치매환자 가족들의 고통은 고스란히 표현한 셈이다. 

현재 바이오젠코리아는 식약처에 아두헬름의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한편, 최근 민영보험사인 'Blue Cross and Blue Shield'는 온라인을 통해 아두헬름이 임상적 유용성이 확립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험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 승인논란에 대한 감사를 요청한 상태다. FDA 심사관과 바이오젠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요청의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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