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가 추천하는 책] 팔순 시어머니 구순 친정아버지
[사서가 추천하는 책] 팔순 시어머니 구순 친정아버지
  • 디멘시아도서관 이예은 사서
  • 승인 2021.07.23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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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시어머니 구순 친정아버지(치매 부모 수발 10년이 가르쳐준 것들)

저자: 유희인

출판사: 계명사 

정가: 14,000원

목차
머리말

Part Ⅰ 팔순 시어머니 구순 친정아버지
★ 팔순 시어머니
1997년 봄
천만 원
적응 기간
노인성 우울증
배우자
멋쟁이 시어머니
지하철에서
피해망상
말, 말, 말
사라진 반지
치매의 전조
치매와 심술
간병인
노인학대
독가스 소동
아들
이왕이면 생전에
임종
삼우제
짐 정리

Part Ⅱ 차고 나면 기우는 달
웰다잉
모자란 사람
포르노
막강한 시어머니
시어머니의 유서
무익한 조언
어떤 치매 노인 가족의 글
아버지를 모시고 오다
추위
취직
신발 한 짝
인터뷰
끝이 좋으면 다 좋다
친정아버지와의 이별
내 몸이 편해야
이북골에 가자니까
가장의 책임
배나무를 찾아라
아이보기보다 어려운 일
또 쫓겨나다
마지막 진료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호상
나는 짐을 벗었지만
해본 사람만이 안다
집으로 가자
비석집 아줌마
늙으니까 참 좋다
보기 좋게 나이 들기
불필요한 존재
너희는 안 늙을 줄 아냐?
사당역에서
효부상
부모의 마음

부록 - 치매에 관하여
맺는 말
더하는 글

■ 책소개

시어머니와 친정아버지를 돌보며 쓴 수기 38편, 신동아 논픽션 공모전 당선작 <차고 나면 기우는 달> 34편, 부록 1편에 맺음말과 더하는 글까지 236p로 구성된 책이다. 치매 돌봄 수기를 읽다 보면 눈물을 뿜을 때가 많다. 연약해진 부모님을 돌보며 느낀 반성과 슬픔, 용서와 화해, 감사와 사랑이 적절하게 섞인 저자의 심경과 절절한 사연들이 독자의 마음속 꼭꼭 숨겨놓은 무언가를 두드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돌봄 수기 책을 펴기 전에 미리 휴지 몇 장을 뽑아 심호흡한 후 읽기 시작한다. 이번 ‘팔순 시어머니 구순 친정아버지’는 표지부터 저자와 시어머니, 친정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이 인쇄된 걸 보고 휴지 다섯 장을 준비한 후 첫 장을 넘겼다. 그런데 각오했던 것만큼 슬프지 않다. 준비했던 휴지가 무색하게도 입가에서 비식비식 웃음이 새어 나오고 라디오 사연처럼 매 편이 재밌다. 반성, 슬픔, 용서, 화해, 감사, 사랑이 모두 있지만, 눈물은 뿜지 않는다. 

■ 저자 수상소감

“두 분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는커녕 화나 내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살아 계실 때 두 분에게 더 상냥하게 해드리지 못한 게 죄송스럽다는 말을 하기에는 내 낯이 간지럽다. 혹시 다시 하게 되더라도 그때보다 더 잘해드릴 자신도 없다”을 통해 갈무리한 사연 외에 분명 마음고생이 있었음을 짐작한다. 그래도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극복한 저자의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가 치매 부모를 모실 때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알 수 있다. “식물이나 사람이나 거름을 뒤집어쓰면서 성장한다고 했다. 지나고 보니 결핍은 훌륭한 거름이 되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은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기 때문이다. 내가 남보다 더 가진 게 있다면 그것이 체력이든 지식이든 물질이든 다른 사람을 섬기라고 주어진 자산이다. 부족할 때는 나를 성장하게 하는 거름이요 넉넉할 때는 남을 도울 수 있는 자산일 줄로 알면 범사에 감사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한 일이 곧 내게 한 일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야 하고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해야 하는 비밀이 이제야 보인다. 이제라도 보이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머리말에서(10p)

■ 저자 소개

유희인(저자)

숙명여고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다. 재일교포인 남편과 결혼 후에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광고를 전공하고 독립광고대행사인 ㈜거손에서 근무했다. 광고회사 퇴사 후 카피바라북스라는 출판사를 운영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 편집자로 일하며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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