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당뇨 연관 연구 활발…"당뇨 관리가 곧 치매 관리"
치매와 당뇨 연관 연구 활발…"당뇨 관리가 곧 치매 관리"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8.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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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제 활용 연구 등 관련 유병률 증가도 전망

최근 당뇨 등 치매위험 요인의 증가에 따라 치매와의 상관관계 연구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다수 연구를 통해 연관성이 상당수 증명된 데 따른 추세다.

실제 AACI 2021에서도 젊은 층의 비만과 당뇨가 늘고 있어, 치매 위험 요인이 급격히 증가해 오는 2050년까지 세계 치매환자가 3배로 늘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뇨병 환자들은 비당뇨인들에 비해 혈관성치매의 발생 위험이 2배,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이 1.6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두 질병이 공통발병 기작을 갖고 있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제2형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은 세계적으로 기하급수적인 확산세를 보이는 질병으로 치료를 위한 근원적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는 공통점에 따라 연관성 연구가 활발한 상태다. 

최근에는 이필휴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팀이 당뇨약 DPP-4 억제제가 알츠하이머병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뇌 아밀로이드 양전자 단층촬영(PET) 검사를 통해 아밀로이드 침착이 확인된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경구용 혈당 강하제인 DPP-4 억제제 복용 시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추적 관찰에서도 인지기능 악화가 느렸다는 분석이다. 

CHA의과대학 분당차병원 내분비내과 김수경 교수는 ‘당뇨병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 및 예방법’을 통해 뇌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 및 치매는 몇 가지 다른 병리학적 특징을 공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요인은 고인슐린혈증, 고급 당질 최종 생성물, 염증, 아밀로이드 침적물 포함 등이다. 이에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이용 가능한 양식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렸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 교수팀은 당뇨 유발에 연관성이 높다고 알려진 대사증후군도 치매위험을 2.62배 가량 증가시킨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4년간 대사증후군 그룹은 비 대사증후군 그룹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의 위험성이 1.35배 증가했고 특히 혈관성 치매 위험이 1.50배 증가했다.

대사증후군과 당뇨의 위험요인이 치매와 상당 부분 공유하는 점을 생각하면, 치매 예방의 요인이 당뇨 관리 건강법과 상당히 유사한 셈이다. 이 교수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의 구성 요소를 가진 경우, 적극적인 생활습관 교정과 치료를 통해 대사증후군에 오랜 기간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치매 예방의 중요한 요소라고 해석했다. 

치매와 당뇨의 연관성 규명 연구는 치매 유병률의 꾸준한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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