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가 추천하는 책] 엄마는 죽을 때 무슨 색 옷을 입고 싶어?
[사서가 추천하는 책] 엄마는 죽을 때 무슨 색 옷을 입고 싶어?
  • 디멘시아도서관 이예은 사서
  • 승인 2021.08.26 17: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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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죽을 때 무슨 색 옷을 입고 싶어?
- 90대 할머니, 70대 엄마, 40대 딸, 모녀 3대의 인생 결산 한판 수다


저자: 신소린

출판사: 해의시간

정가: 13,500원

 

 

 

■ 목차


이 책을 읽는 딸들에게 - 엄마의 행복한 장례식

1장. 60살 막내와 7남매의 좌충우돌 효도기
ㆍ외할머니의 나쁜 년, 죽일 년
ㆍ황천길 될 뻔한 ‘5센치’ 효도
ㆍ송씨 일가의 효도 분량 포인트제
ㆍ골방에 숨긴 50리터 쓰레기봉투가 유품?

2장. 다섯 자매의 창의적인 죽고 싶은 방법
ㆍ이모가 뇌를 소금에 절였어요!
ㆍ인생의 답안지에 써내려간 독버섯, 수면제, 복어알
ㆍ니까짓 것 둘째 이모, 군대 영장 나온 넷째 이모

3장. 할머니! 유치원 다녀오셨어요?
ㆍ6개월 만에 온 부고 소식과 할머니의 빼앗긴 밭고랑
ㆍ멍멍 심바는 효도주치의
ㆍ똥 바르는 할머니, 구슬 꿰는 할머니
ㆍ할머니, 꼭 개근상 받으셔야 해요!

4장. 죽음아! 너도 뭔가를 해야 하지 않겠니?
ㆍ엄마! 할머니 코 밑에 휴지를 대보자!
ㆍ나의 죽음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
ㆍ개발에 편자, 해골에 다이아몬드?
ㆍ13살, 죽음의 문턱 구경

5장. 엄마의 소풍은 진행 중
ㆍ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엄마의 세느강
ㆍ엄마의 마지막 집
ㆍ엄마의 국가대표 탁구채

6장. 근데, 엄마가 보고 싶어지면 어떻게 해?
ㆍ원하는 게 이거 맞아? 장기기증? 시신기증?
ㆍ아빠의 수목장, 엄마의 해양장 그리고 인터넷 봉안당
ㆍ엄마의 장례식에는 화려한 옷을 입고 오세요!

책을 덮으며 - 어! 이거 할머니 된장이 아니네?

엄마에게 드리는 편지

 

■ 책소개

 

막내아들이 잘 닫히지 않던 문을 고치면서 문턱 5cm를 높여 놓았다. 막내아들의 효도에 발이 걸려 넘어지면서 노모의 다리는 부러졌고, 깁스를 한 채 거동이 힘들어졌다. 와상 어르신이 된 노모의 치매는 심해졌다. 예쁜 치매와 미운 치매가 번갈아 오던 어느 날, 독박 간병에 지쳐 뛰쳐나온 맏딸은 7남매 골고루 간병을 부담해야 한다며 ‘효도 분량 포인트제’를 도입한다. 이 책은 7남매가 노모를 돌보며 생긴 이런저런 일들을 유쾌하게 엮은 책이다.

노모의 간병과 죽음을 지척에서 겪은 다섯 자매는 자연스럽게 ‘웰다잉’을 계획한다. 엄마는 “콧줄을 끼기는 쉬워도 감히 누가 빼자는 얘기를 하긴 어렵다”라며 연명치료 거부 의사를 말하고, 사후 시신기증을 약속한다. 유품정리나 장례법도 스스로 정해 일러주고 죽음을 주체적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웰다잉’이 그리 심오하고 거창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죽음이란 주로 타인에게 무겁고 슬픈 일이다. 언제 찾아올지 몰라 두렵고 염려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평등한 것이며, 모든 삶의 마침표이다. 이것을 받아들이고, 내 마지막 문장을 어떻게 장식할지 스스로 결정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웰다잉’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제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자.

죽을 때 무슨 색 옷을 입고 싶어?

 

■ 저자소개


저자 : 신소린
기계에 생명을 불어넣는 ‘기계설계’ 분야에서 9년간 외래교수로 활동하던 중 ‘인간의 삶과 죽음의 설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을 계기로 교육학을 재전공하고 평생교육원을 설립한다. 사는 것뿐만 아니라 죽는 것 또한 정확한 설계가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이제 기계가 아닌 인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5년간 설계하고 있다. 현재 시민을 위한 죽음교육, 학생들을 위한 ‘학교에서의 죽음교육’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웰다잉 및 생애설계 분야에서 후학을 양성하면서 ‘평생교육학적 관점에서 설계된 죽음교육이 본인과 타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학문적·사회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엄마에게는 전화도 자주 못 하는 딸이라고 종종 핀잔을 듣는 평범한 자식이다. 할머니의 치매 간병 중 휴가를 온 엄마와 특별한 대화를 나눈 것을 계기로 정작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의 삶을 완성하는 일에 무심했다는 생각에 이 책을 썼다. 누군가의 죽음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그 사람의 삶을 깊이 사랑하는 것임을 같이 나누고자 한다.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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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용태 2021-08-31 15:54:46
사서가 친절히 책을 소개해주시니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