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역할-중요성 커지는 요양보호사…낮은 처우 여전
고령화 시대 역할-중요성 커지는 요양보호사…낮은 처우 여전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10.15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속적인 청와대 청원과 목소리에도 제도 개선 요원 

고령화와 치매 유병률 증가로 요양보호사 등 돌봄 종사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낮은 처우와 열악한 환경 등은 여전한 모습이다. 

지속적인 청와대 청원 제기와 다수 전문가의 지적에도 요양보호사 관련 제도 개선 등은 여전히 제자리라고 현장 근무자들은 한결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15일 청와대 청원게시판 등에 따르면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요양보호사들의 노동착취’, ‘요양시설에 근무하신 분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합니다’ 등 다양한 돌봄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 문제를 지적하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먼저 청원 게시자는 기저귀 관리, 식사준비 등 기본적인 업무 이외에도 송영 업무 등이 과도하게 부여되면서 점심시간조차 없이 일하는 열악한 환경을 지적했다. 이 같은 환경은 대다수 주간보호센터장들의 묵인하에 지속되고 있으며, 요양보호사들의 복지는 전혀 없다는 하소연이다. 

게시자는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이런 실태를 정말 모르는 상황인지도 궁금하고, 앞으로 노인복지가 올바르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요양보호사들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기 시작한 게시자가 3주 만에 퇴사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열악한 환경에 대해 지적했다. 열악한 환경의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껴 청와대 청원 게시글을 작성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최저 시급에 점심값과 식대 등을 계산해 차감함은 물론 공휴일에도 쉬지 못하고 근무하는 불합리한 상황 등으로 일을 그만두거나 이직하는 사례가 다수라는 것이다. 

특히 요양보호사 1인 4명 케어를 기본사항으로 알았지만, 막상 현장은 1인 8명에서 많게는 1인 12명까지 담당하는 사례를 보고 시설의 열악함이 크게 느껴졌다는 토로다. 

게시자는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 요양원, 주간보호센터에 일하는 모든 분들은 쉴 시간도 없다. 그들의 복지가 바로 서야 행복한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돌볼 수 있어 제도 개선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최근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 주최로 진행된 ‘요양보호시설 인권침해실태와 정부부처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도 요양보호사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호소가 이어졌다. 

요양보호사에 관한 법이 노인복지법, 노인장기요양보험법 등으로 나눠져 있어 일관되지 않다는 지적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토론회 자리에서는 요양보호사 지위향상 특별법이나 돌봄 노동자 기본법 등 요양보호사의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종합법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목받았다. 

요양보호사 처우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제도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와 대중적 관심 환기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