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젊은층의 전유물?-게임 활용 치매예방 확대
게임이 젊은층의 전유물?-게임 활용 치매예방 확대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11.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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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치매 관련 연구 활발-일본서 고령자 PC방도 등장

게임이 젊은층의 전유물이라고 불리던 사회적 인식이 점점 옛말이 되어가는 모양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게임 활동과 치매예방의 연관성 등이 규명되면서 고령층의 게임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일본 고베에서는 60세 이상 고령자 전용 PC방이 탄생하는 등 국내외 고령층의 게임에 대한 인식과 치매 예방을 위한 활용도가 점차 변하는 추세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령층을 타깃으로 다양한 치매예방 게임 제작과 연구활동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 메디페이지 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러시(Rush) 대학 메디컬센터 로봇 윌슨 교수 연구팀이 7년간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퍼즐-보드 게임 등 특정 인지자극행위를 많이 할수록 치매 발병이 5년 가량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진·강재명 교수팀은 치매예방 게임에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는 VR(Virtual Reality) 인지훈련이 치매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VR의 특성인 실재감, 현실감, 몰입감의 증가가 시공간능력과 뇌 안의 시각네트워크의 활성을 증가시켜 치매환자의 일상생활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또 한국컨텐츠진흥원은 ‘디지털치료제로서 게임 활용 방안 연구’ 용역을 추진 중이며, 해당 용역은 국내 게임개발사가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가토 다키아키 게이오대 교수팀이 일본의 디지털 게임인 ‘태고의 달인’을 플레이하는 70, 80대 고령자 21명을 대상으로 10주간 인지 기능검사를 진행한 결과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디지털 게임 이외에도 치매예방 놀이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고양시 일산서구보건소는 실외 활동이 줄어든 고령층의 치매예방을 위해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할징어 게임’을 진행 중이다. 

실뜨기, 딱지치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공기놀이 등 고령층에도 익숙한 전통놀이를 활용해 고령층의 치매예방 프로그램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다. 

디지털 게임과 게임 요소를 가미한 치매예방 활동이 각광받으면서, 관련 시장 성장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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