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 치매환자 증가 지속…관련 인프라도 동반 ‘성장세’
고령화시대 치매환자 증가 지속…관련 인프라도 동반 ‘성장세’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12.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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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3만 7,593명 증가-시도별 치매등록률은 경기도 최다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환자의 증가가 이어지면서 관련 인프라도 꾸준한 동반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의료기관에서 치매진단을 받고 보건소에 등록된 치매환자는 46만 1,475명으로 전년 대비 3만 7,593명이 증가했고, 향후 이 같은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고령자와 치매환자 관리의 필수적 복지 요소인 장기요양기관과 장기요양보험 신청자도 꾸준히 증가해, 관련 예산과 정책 중요도 역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최근 복지부는 보건복지 기관과 관련 기관 및 내부 행정자료를 망라해 보건복지 핵심지표를 통계화한 ‘2021 보건복지통계연보’를 발표했다. 

올해 연보는 최근 발생한 코로나 신종 감염병으로 사회안전망과 보건의료 질 지표 등에서 눈에 띄는 변화들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치매환자 등록률 증가다. 지난 2013년 25만 2,248만명이던 등록현황은 지난 2019년 42만 3,882명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46만 1,475명까지 늘어났다. 이중 성별로는 여성(33만 2,691명)이 남성(12만 8,784명)보다 약 2.6배 많이 발생했다. 

시도별 등록 현황을 보면 경기도가 7만 3,52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치매환자 등록률을 보였다. 서울이 6만13명으로 뒤를 이었고 경남, 경북, 전북 순으로 등록이 많았다.  

또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치매, 뇌졸중 등 노인성질환 장애로 도움이 필요한 노인을 위해 운영하는 노인장기요양기관도 매년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4,867개던 장기요양기관은 2020년 5,762개로 895개가 증가했다. 다만 노인요양시설은 증가했지만,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은 지난 2017년 2,015개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2020년 1,913개로 감소했다. 

특히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자는 매년 증가세로 2020년 118만 명을 넘어섰으며, 장기요양 인정비율 또한 매년 상승 추세를 이어가면서 2020년은 72.5%의 인정비율을 기록했다. 

경증치매를 보장하는 인지지원 등급도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지원등급은 1만 1,271명에서 2020년 1만 9,163명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반적인 사회복지 필요 인구의 증가는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의 증가를 불러왔다. 사회복지 공무원수는 2020년 2만 8,668명으로 지난 5년간 8,300명이 증가했다. 

고령자와 치매환자 증가에 따른 돌봄 요구도 상승은 요양보호사 증가로 이어지기도 했다. 시도별 요양보호사 자격현황을 보면 지난 2013년 111만 1,793명에서 193만 5,229명까지 늘었다. 

고령자와 치매환자의 지속적인 증가세는 이를 관리하기 위한 관련 인프라의 증가로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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